[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통신3사가 다음달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서 인공지능(AI) 혁신기술 각축전을 펼칠 전망입니다.
SK텔레콤(017670)은 AI를 활용한 이동통신망 가치를 높이는 네트워크 AI기술을 선보입니다. 전시관에서 범용서버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포함한 다양한 칩셋을 적용해 통신과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AI기지국(AI-RAN) 기술을 시연합니다. AI기지국에서 통신서비스와 AI 워크로드(네트워크가 처리해야 할 작업의 종류와 양)를 동시에 구현하는 방식입니다. 온디바이스 AI로 간단한 AI 작업을 처리해 AI 서비스에 필요한 서버의 부하를 줄여주는 AI 라우팅 기술도 공개합니다.
SK텔레콤 직원들이 분당사옥 테스트베드에서 AI 기지국(AI-RAN) 시험 장비를 활용해 연구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건설 현장, 병원, 사무건물 등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 정밀한 이동이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 VLAM(Visual Localization And Mapping) 실증 성과도 선보입니다. VLAM은 공간분석 AI와 정밀 측위 AI를 활용해 로봇에 탑재된 카메라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하는 기술인데요. 로봇은 VLAM을 적용해 복잡한 건설 환경에서도 정확하고 안정적인 이동이 가능합니다.
KT(030200)는 K-AI 모델을 활용해 업무 효율화를 돕는 AI 에이전트 솔루션을 공개합니다. 무선 시장 경쟁 분석, 효율적인 GPU 할당 과정, 탄소 배출 현황 확인, 고객 상담사 지식 추천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과 함께 KT 상생협력관도 조성합니다. 사이버텔브릿지, 코아소프트, 셀렉트스타, 파이온코퍼레이션, 베슬에이아이, 비전스페이스, 일만백만, 임팩티브AI, 진인프라, 에이아이오투오 등 KT 협력기업 10개사가 참여합니다. 이들 기업이 실질적인 투자 유치와 수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유럽 현지 벤처캐피털(VC) 초청 투자 상담회 등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MWC 2025 KT 전시관 조감도. (사진=KT)
LG유플러스(032640)는 AI데이터센터(AIDC) 경쟁력 강화를 위해 파트너사들과 차세대 액체냉각 기술을 선보입니다. 액체냉각 솔루션은 데이터센터에 설치된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물이나 비전도성 액체를 통해 효율적으로 식히는 기술입니다. AIDC는 일반적인 데이터센터에 비해 고성능 AI 및 빅데이터 처리에 최적화된 만큼 액체냉각 솔루션과 같이 효율적인 냉각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수로 꼽힙니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차세대 액체냉각 솔루션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엔씨소프트(036570)의 AI 전문 독립 법인 NC AI와 협업 내용도 공개합니다. LG유플러스는 NC AI가 오디오·그래픽·챗봇·기계번역 등 분야에서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과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환경을 지원합니다. 대규모 AI 모델 훈련과 데이터 분석을 위한 최적화된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는 협력에도 나설 방침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