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경영권 분쟁 재점화…고려아연·영풍 '급등'

입력 : 2025-03-10 오전 11:48:53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고려아연(010130)영풍(000670), MBK파트너스 간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되면서 두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오전11시46분 기준 고려아연은 전일 대비 1만5000원(14.33%) 상승한 83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한때 85만6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영풍 역시 6만원(13.36%) 상승한 50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장중 54만4000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영풍은 자사주 전량 소각 및 액면분할을 발표한 후 장 초반 2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이번 급등은 지난 7일 법원이 영풍의 의결권 행사를 막기 위한 고려아연 측의 순환출자 고리 형성을 불법으로 판단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고려아연은 지난 1월 임시 주주총회 직전에 해외 손자회사 선메탈코퍼레이션을 활용해 영풍 의결권을 제한했으나, 지난 7일 법원은 해외 자회사를 이용한 의결권 제한이 부당하다고 판단하며,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이에 따라 이달 말 고려아연 정기주총에서 고려아연과 영풍·MBK의 의결권 대결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영풍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주 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해 내년 3월까지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고, 올 상반기 중 10:1 비율로 액면 분할을 실시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가 지난 1월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임시 주주총회 결과를 발표했다.(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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