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확보 '잰걸음'…미국 물류센터 인수에 '고삐'

공급망 안정화, 미 조지아주 물류센터 확보
공공 주도, 미 LA 5개소~조지아까지 총 6개소↑
조지아주, 자동차·이차전지 물류 거점 지역
"해외 공동물류센터, 지속 확대할 예정"

입력 : 2025-03-11 오후 2:40:47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미국 내 물류 거점 전략이 순항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물류 공급망 불안이 제기된 지난해 공공 주도의 미국 로스앤젤레스·롱비치(LA·LB) 항만 물류센터 개장을 시작으로 한국해양진흥공사·LX판토스의 합작법인이 조지아주 물류센터에 대한 인수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해당 물류센터 임대 면적은 축구장 면적 크기의 약 17배에 달하는 상온 물류센터로 글로벌 물류 시장의 불확실성을 털어낼 전략적 물류 거점이 될 전망입니다.
 
11일 해양수산부·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 해양진흥공사·LX판토스의 합작법인 'BlueLinks LLC'는 미국 조지아주 달튼시(Dalton)에서 미국 기업 도셰홀딩스(DOSSCHE HOLDINGS)가 소유한 물류센터의 인수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지난 2월19일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야적장에 수출용 자동차들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 계약은 해진공의 금융지원을 바탕으로 국내 대표 물류기업인 LX판토스가 미국 기업이 보유한 물류센터를 확보한 프로젝트 사업입니다. 앞서 해진공과 CJ대한통운은 미 물류 중심지인 시카고의 합작 물류센터로 '첫 삽’을 뜬 이후 두 번째 민·관 합작투자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이번 LX판토스가 인수하는 물류센터는 토지 면적 총 30만4769㎡(약 9만2000평), 임대 면적 총 10만9332㎡(약 3만3000평) 규모의 상온 물류센터 2개 동입니다. 조지아주는 국내 자동차·이차전지 관련 대표 제조기업·협력사 등 140여 국내 기업이 진출한 곳으로 수출입 기업들의 미국 내 거점 물류 공급망 역할을 담당할 전망입니다.
 
이번 투자 계약으로 민관합작 공동 물류센터는 기존 네덜란드 로테르담,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도네시아 자바 2개소, 미국 LA 5개소에서 조지아까지 총 6개소로 늘었습니다. 
 
특히 글로벌 물류 공급망 불안이 제기된 지난해에는 부산항만공사(BPA)가 미국 LA 롱비치항 물류센터를 확보하는 등 민관합작 복합물류운영법인을 설립한 바 있습니다.
 
윤상호 해진공 해양금융본부장은 "해외 물류센터 자영 비중이 낮은 우리나라 물류 기업들의 필수 영업자산을 중장기적으로 확보하도록 돕는 데 의미가 크다"며 "이 물류센터는 '해외공동물류센터'로 지정해 우리 중소·중견 수출입 기업들의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엄익환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 9월 개장한 LA 물류센터를 시작으로 이번 조지아 센터를 비롯해 향후 시카고, 뉴저지 등 미국 내 주요 물류 거점에 해외 공동 물류센터를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무역 시장의 불확실성 위험을 분산하기 위한 전략으로 동유럽, 남미, 동남아 등 물류 거점 다변화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윤상호 한국해양진흥공사 본부장(사진 왼쪽 세 번째부터), 이용호 LX판토스 대표이사(왼쪽 네 번째부터), 밥 코젝(Bob Kesek)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이사(왼쪽 두 번째), 피에트 도셰(Piet Dossche) 도셰홀딩스(DOSSCHE HOLDINGS·왼쪽 다섯 번째) 회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해양진흥공사)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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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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