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중국 정부가 2년만에 통화정책 기조를 '신중 모드'로 전환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지난 3일 공산당 중앙정치국회의를 열고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안정적인 화폐정책을 동시에 펴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정부는 향후 화폐 정책을 느슨한 정책 기조에서 신중 기조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 같이 중국 정부가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는 것은 중국 내에 지나치게 풀린 유동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통화공급이 적정한 수준에서 늘어나도록 느슨한 통화정책을 유지해 왔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유동성이 확대돼 인플레이션을 유발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다만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신중모드 통화정책이 긴축정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19일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올렸으며, 지난 10월 국유은행의 지준율을 2개월간 0.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지나치게 풀린 유동성을 회수하기 위해 은행의 대출 규모 통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유동성 과잉 등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금리인상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