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우리 사회에 가장 많은 공헌과 기여를 한 국내 기업인으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습니다. 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이 이재용 회장을 지목했습니다. 반면 각각 롯데그룹과 CJ그룹을 이끌고 있는 신동빈 회장과 이재현 회장은 나란히 1%대를 기록하며 최하위권에 자리했습니다.

 

1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2025년 1분기 재벌신뢰지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0대 재벌기업 기업인들 중 누가 우리 사회에 가장 많은 공헌과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3.9%가 이재용 회장을 선택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각각 14.2%, 8.2%의 선택을 받으며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정몽준 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5.2%), 최태원 SK그룹 회장(3.9%),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3.5%),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2.2%),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2.1%), 신동빈·이재현 회장(1.8%)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2%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3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1%로 집계됐습니다. 본 조사의 가중배율은 0.86~1.43입니다.

 

 

 

지난해 4분기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이재용 회장의 사회 공헌도 평가는 5.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반면 정의선 회장과 구광모 회장은 각각 2.4%포인트와 3.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의 경우 4.1%에서 3.9%로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사회 공헌도가 1.8%로 지난해 4분기 조사와 같았지만 지난해 9월 말부터 실시된 3차례 총수 신뢰도 조사에서 모두 최하위권에 자리했습니다. 최근 롯데그룹이 경영난에 처하면서 신 회장에 대한 사회 공헌도도 낮게 평가되는 분위기입니다.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 사회에 많은 공헌을 한 기업인으로 이재용 회장을 가장 많이 선택했습니다. 상위 3명의 기업인을 살펴보면 남성은 이재용 42.2% 대 정의선 16.4% 대 구광모 8.9%, 여성은 이재용 45.5% 대 정의선 12.0% 대 구광모 7.5%였습니다.

 

연령별로도 모든 세대에서 이재용 회장을 지목한 응답이 높았습니다. 특히 20대와 40대를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40% 이상이 사회에 많은 공헌을 한 기업인으로 이 회장을 선택했습니다. 30대 이재용 42.8% 대 정의선 15.6% 대 구광모 7.1%, 50대 이재용 46.6% 대 정의선 13.8% 대 구광모 9,2%, 60대 이재용 47.2% 대 정의선 13.1% 대 구광모 9.6%, 70세 이상 이재용 53.4% 대 정몽준 9.1% 대 정의선 8.9%로 나왔습니다.

 

이외 20대 이재용 34.9% 대 정의선 14.8% 대 구광모 6.2%, 40대 이재용 37.9% 대 정의선 18.3% 대 구광모 11.1%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20대와 40대에서 이재용 회장의 사회 공헌도가 낮았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모든 지역에서 이재용 회장의 사회 공헌도가 많았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특히 대구·경북(TK)에서 절반 이상이 이재용 회장을 선택했습니다. 대구·경북 이재용 55.0% 대 구광모 8.3% 대 정의선 8.2%였습니다.

 

이외 지역에선 40% 이상이 이재용 회장의 사회 공헌도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서울 이재용 42.9% 대 정의선 13.8% 대 구광모 7.6%, 경기·인천 이재용 43.9% 대 정의선 14.5% 대 구광모 7.3%, 대전·충청·세종 이재용 40.8% 대 정의선 13.8% 대 구광모 9.4%, 광주·전라 이재용 40.4% 대 정의선 18.5% 대 구광모 9.3%, 부산·울산·경남(PK) 이재용 42.7% 대 정의선 16.2% 대 구광모 9.1%, 강원·제주 이재용 42.1% 대 정의선 10.7% 대 구광모 8.5%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