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데이터 결합"…SKT 그랜데이터에 이마트도 합류

데이터 결합 협력체에 유통 강자 이마트도 합류
글로벌 데이터 기업 스노우플레이크 플랫폼 통해 데이터 공급

입력 : 2025-04-06 오후 1:48:2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민간 기업의 데이터 협력 얼라이언스가 금융, 모빌리티에 이어 유통으로도 영역을 확장합니다.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을 통해 판매 채널을 다각화도 나섭니다. 21세기 원유로 불리는 데이터의 활용을 넓혀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SK텔레콤(017670)은 6일 자사가 이끄는 민간기업의 데이터 협력 얼라이언스 그랜데이터에 이마트(139480)가 신규 참여사로 합류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참여사인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신한카드,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카카오모빌리티에 이어 유통으로도 외연을 확장했습니다. 
 
지난 3일 SK텔레콤을 비롯한 그랜데이터 참여사들은 서울 을지로 SK T타워에서 이마트와 데이터 협력을 다짐하는 협약식도 가졌습니다. 
 
지난 3일 그랜데이터 참여사들이 신규 참여사 이마트와 업무 협약식을 맺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그랜데이터는 2021년 SK텔레콤, 신한카드, KCB가 공공·민간 분야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 지원과 민간 데이터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출범시킨 민간 데이터 결합 사업입니다. 
 
참여한 각 사가 보유한 데이터는 익명·가명 처리돼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의 복지, 마케팅 사업 등에 활용됩니다. 가령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는 상권 활성화를 위해 그랜데이터의 통신·신용카드·온라인 정보 등을 기반으로 예비 창업자와 기존 소상공인들에게 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시장 분석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이마트의 합류로 공공 분야에선 취약 계층의 소비 특성을 파악하거나, 민간 기업이 효율적인 유통망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마트의 경우 2400만 회원이 이용하는 신세계포인트 전 가맹점의 회원 소비 정보와 이마트 품목 등의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그랜데이터 사업의 외연 확장과 더불어 유통 채널도 확대됩니다.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와 협력하기로 했는데요. 기업들의 접근성 개선과 함께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판로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좋은 데이터를 모으는 것도 좋지만 이를 적절한 고객에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스노우플레이크와의 이번 협업을 통해 많은 기업들이 쉽고 편리하게 그랜데이터에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준 SK텔레콤 AI 인텔리전스 사업본부장(부사장)은 "데이터는 21세기의 원유로, 특히 그랜데이터는 사회 복지나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데이터 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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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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