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팅크웨어(084730)의 모빌리티 맵 플랫폼 개발 자회사인 아이나비시스템즈가 레벨4 자율주행 기술 개발 성과를 공개했습니다. 특히 지정한 위치로 곧바로 이동이 가능한 P2P(포인트투포인트, Point-to-Point) 정밀지도 경로 생성 기술을 주요 성과로 내세웠습니다. 아이나비시스템즈는 이 같은 기술을 통해 미래먹거리를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아이나비시스템즈는 최근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5홀에서 개최된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 1단계 성과 공유회'에 참가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레벨4 자율주행에 대응 가능한 고정밀 지도 및 경로 생성 기술 △센서 기반 측위를 위한 지도 기술 및 포인트 클라우드 수집 장비 및 차량 △협력 자율주행을 위한 N2N(Network-to-Network) 협력 제어 컴퓨팅 모듈 △테스트베드인 자율주행실험도시(K-City)에서 적용 가능한 V2X(차량사물통신)-V2X 기반의 고정밀지도 등을 전시했습니다.
특히 레벨4 자율주행에 대응 가능한 고정밀 지도 및 경로 생성 기술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P2P는 차량 출발지에서 특정 지역까지 모든 구역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정밀지도 경로서비스인데요. 학습을 통해 익힌 셔틀식 구역이 아니라 원하는 위치 어디든 갈 수 있도록 경로를 생성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이나비시스템즈는 그동안 사람이 사용하는 내비게이션에 적용했던 경로 탐색 기능을 차량이 인식할 수 있도록, 차선 단위의 궤적 정보로 경로 탐색이 가능하게 했습니다.
아이나비시스템즈 관계자는 "해당 과제를 통해 목적지를 찍으면 자율주행차량이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차선 단위의 계정 정보를 생성하고 차량에 전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차량 플랫폼 다수가 셔틀 개념으로 고정 구역에 자율주행을 시연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가 가능하려면 목적지가 어디든 자율주행이 돼야 한다. 그런 부분을 구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레벨4 자율주행용 고정밀 지도 및 경로 생성 기술은 2021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5년차를 맞는 과제인데요. 현재 사업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개발이 완료됐습니다. 차량 전체 통합 모델이나 내비게이션 모듈 등으로 사업화가 가능합니다.
지난 3일 일산 킨텍스에서 아이나비시스템즈가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사업화를 바라보고 있는 또 하나의 기술은 악조건 주행 환경에서 연속 대응 가능한 하이퍼 자차 위치 인식 기술입니다. 터널, 지하차도 등에서는 위성측위시스템(GNSS, 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안전성, 연속성이 확보되기 어려습니다. 따라서 자율주행이 어려운데요. 아이나비시스템즈는 이런 조건에서 측위에 최적화된 지도를 개발했습니다. 다중 센서를 기반으로 GNSS가 작동하지 않더라도 자차의 위치를 인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이나비시스템즈 관계자는 "HD맵과 차량 센서 데이터와 비교를 해서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한다. GPS가 없는 터널 구간에서도 센서가 거리를 재서 위치를 알려준다"며 "레벨4부터는 운전자가 없는데 GPS가 끊어졌다고 차가 서버리면 안되기 때문에 중요한 기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실 이런 기술을 개발하는 곳은 많은데요. 아이나비시스템즈는 자사 경쟁력으로 HD맵 자동생성 기술을 꼽았습니다. 아이나비시스템즈 관계자는 "자동으로 HD맵을 생성하는 로직을 갖고 있다"며 "포인트 클라우드로 찍은 인풋 데이터만 있으면 자동으로 그린다. 사람이 그려서 발생하는 오류가 없고 인건비도 적게 든다"고 했습니다.
아이나비시스템즈의 레벨4 자율주행용 고정밀지도는 향후 자율주행의 상용화에 대비해 첨단운전자보조시스(ADAS) 및 자율주행을 위한 e-호라이즌(e-Horizon)에서 널리 사용되는 표준 인터페이스를 준용하고 있습니다. 경로 및 자율주행 차량 궤적 생성 기술은 향후 지방자치단체 자율주행 셔틀 실증사업 등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자율주행 차량의 측위를 위한 지도 기술은 아이오닉 6 기반 시범차량의 자율주행키트(ADK. Autonomous Driving Kit)에 적용돼 2027년에 완공 예정인 자율주행 리빙랩 내에서 악천후 등 악의 조건 하에서도 강건한 측위 기술의 실증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