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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7일 16:3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연료용 가스 제조와 배관공급 사업을 영위하는
삼천리(004690)가 다음달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를 상환하기 위해 8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신용등급 AA+의 우량채인데다 안정적 전망이 예상되고 있어 수요예측이 순항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삼천리가 발행한 제24회차 회사채 역시 700억원 모집에 8200억원이 신청되면서 1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한 바 있다.
(사진=삼천리)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천리는 제25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2회차에 나누어 발행할 예정이다. 제25-1회차는 2027년 4월이 만기인 400억원 규모 2년물 채권, 제25-2회차는 2028년 4월이 만기인 400억원 규모 3년물 채권이다.
수요예측시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 1영업일 전 한국자산평가, 키스채권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에서 최종으로 제공하는 삼천리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30%포인트를 가감한 이자율로 적용될 예정이다. 삼천리의 회사채 수익률 평균은 2년 만기 2.961%, 3년 만기 3.011%로, AA+(안정적)으로 같은 신용등급을 받은 회사채의 산술평균 수익률은 2년 만기 2.978%, 3년 만기 3.028% 보다 낮았다. 삼천리는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등 2곳으로부터 신용등급을 부여받았다.
특히 한국기업평가는 삼천리가 안정적 수익구조와 실질적 무차입 기조로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단기적으로 이 같은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말 삼천리 부채비율은 125.3%, 차입금의존도는 14.4%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은 200% 이하, 차입금의존도는 30% 이하일 때 안정적이라고 평가된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 가운데 AA+의 수요예측 흥행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동일등급인
SK(003600)의 3년 만기 채권은 1500억원 모집에 6800억원이 몰리며 27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4.53대 1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005940)도 2000억원 모집에 1조6900억원이 신청되며 31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경쟁률은 8.45대 1에 달했다.
2년 만기 채권 중에서는 케이비증권이 경쟁률 10.86대 1을 기록했다. 최초 공모금액 700억원에 7600억원이 몰리면서 1200억원 발행에 성공했다.
공동대표 주관회사인 신한투자증권 등은 인수인의 의견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투자 부담은 확대되고 있으나, 동사의 현금창출력과 재무안정성은 여전히 우수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라며 "최근 활발한 사업다각화가 동사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평가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