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국 해운사·선박에 '입항 수수료'…10월 적용

"중국 지배력 약화시켜 미국산 선박 수요 증가"

입력 : 2025-04-18 오전 9:30:43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로 가는 미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미국이 중국의 조선·해운 산업 견제를 위해 중국산 선박을 이용하는 해운사까지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에 나섰다고 한 가운데 공개된 만큼, 또 하나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은 17일(현지시간) 중국 해운사와 중국산 선박을 운영하는 해운사, 외국에서 건조한 자동차 운반선 등에 대해 미국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적용 시점은 180일 뒤인 10월14일로, 단계적으로 부과되며 수수료도 매년 인상할 예정입니다. 
 
이와 더불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미국 건조 장려를 위해 3년 뒤부터 LNG 수출 물량의 일부를 미국산 LNG 운반선으로 운송하도록 했습니다.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선박과 해운은 미국의 경제 안보와 자유로운 상거래 흐름에 필수적"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조치는 중국의 지배력을 약화하고, 미국 공급망에 대한 위협을 해결하며, 미국산 선박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 관세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3~4주 내에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공개했는데요. 미국이 관세에 이어 조선·해운 산업까지 견제에 나선 만큼 미·중 협상의 타결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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