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하룻동안 10달러 넘게 급등했다.
6일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0.75달러, 8.4% 급등한 배럴당 138.5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며, 장중 139.12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국제유가는 주초 조정 기미를 보였지만, 전날에도 5.49달러가 오르는 등 이틀 만에 16달러나 올랐다. (주간 기준 8.8% 상승)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랜트유는 전날보다 10.15달러, 8% 급등해 배럴 당 137.69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배럴달 138.12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넘보기도 했다.
이번 주 들어 국제유가가 하락해 지난 4일 122.30달러까지 내렸다가 다시 140달러를 타진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는 미국 5월 비농업부문의 고용 부진과 달러 약세,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능성 등 지정학적 요인 때문이다.
미국의 경기를 알 수 있는 실업률이 전월대비 0.5%포인트 상승한 5.5%로 집계됐다.
또한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 1% 이상 급락하면서 대체자산인 원유 수요가 폭등했다.
한편 샤울 모파즈 이스라엘 교통장관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지속할 경우 이란을 공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원인 외에도 국제 유가의 지속적인 오름세에 배팅하는 투기 세력 유입되면서 국제유가의 변동성을 키우는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고유가에 대한 우려를 키울 만한 전망도 줄을 잇고 있다.
이러한 전망들은 장기적인 원유 공급 불안과 수요 급증을 고유가의 이유로 압축하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국제유가가 한달 안에 15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며, “아시아지역 국가 들이 원유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품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는 “사람들이 많은 유전을 발견하지 않는 이상 유가는 150, 200달러도 넘어설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전세계가 원유를 빠른 속도로 소비하면서 원유 매장량을 줄이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