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만1000원(1.24%) 상승한 90만1000원에 거래되며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매수상위창구에는 CLSA, CS증권, DSK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포진돼 총 1400억원가량의 주식을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는 여전히 싸며 빠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1분기 내 100만원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아울러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대표 IT업종의 상승세가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지수 랠리를 주도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주가 재평가(리레이팅)가 이뤄지면 100만원선을 넘어설 여력이 충분하다"며 "액정표시장치(LCD)를 비롯해 반도체 업황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어 추가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인 키움증권 수석연구원은 "올 연말 중 100만원 돌파도 가능하다"며 "현재는 밸류에이션에 기반한 상승세이지만, 차츰 실적모멘텀에 기반한 추세적인 상승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25만원으로 가장 높게 제시한 김영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는 과거 징크스 때와 다른 상황"이라며 "빠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쯤 삼성전자 주가가 100만원을 무리없이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트사업에 주력 중인 삼성전자가 '팔로어'가 아닌 '마켓 크리에이터'로서 TV,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분야에서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는 것이 그 요인이다.

 

한편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IT주는 이제 증시의 주도주로 복귀했다고 봐도 좋을 만큼 회복된 상태"라며 "내년 1분기까지 지수 상승을 이끄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도 "실적 모멘텀으로 본다면 IT주가 부족한 면도 없지 않지만,

올해 상대적으로 덜 오른 부분도 있고 아직 밸류에이션 매력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내년 1분기까지 상승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