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날씨가 추워질수록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는 종목이 있다. 배당시즌을 맞아 지주사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고 있다.
지주사 관련주는 지난 7~8월 높은 주가 상승을 보인 후 9월이후 조정을 보였다. 최근 이들 종목들이 재차 반등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지주사주에 대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주가 상승 모멘텀은 가격매력과 지배구조 변화,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등.
◇ 현 밸류에이션 투자매력 충분
각 증권사들은 12월 들어 지주사주의 가격매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일 "지난 2개월간 조정은 기업가치 하락보다는 가격 조정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며 "기업가치 대비 40~46%의 할인되고 있는 현 시점이 좋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7일 "현재 지주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적용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17배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가격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 "지배구조개편, 확실한 모멘텀"
삼성그룹의 3세 경영 가동으로 인해 증시에서 각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주목받는 모멘텀이 되고 있다.
송인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주사 주가는 여전히 매력적이며 향후 다양한 발전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특히 향후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지난 달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의 3세 경영 본격화에 대해 "
삼성물산(000830)이
삼성전자(005930)와 더불어 삼성그룹 계열사를 많이 소유하고 있어 지배구조변화의 시발점이 될 수 있으며, 삼성SDS 등 비상장회사들의 상장이 가시화될 경우 수혜를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삼성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삼성카드가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지분 25.6%를 해소 과정을 지켜보라"며 "지배구조 정착화 과정에서 이부진, 이서진의 역할 증대, 계열분리 가능성 등으로
호텔신라(008770)와
제일모직(001300) 등이 조명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 "내년 IFRS 도입시 지주사 재평가"
지주사의 또하나의 모멘텀은 내년 IFRS 도입.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건실한 자회사를 보유한 지주회사의 경우 연결재무재표 도입 시 자회사 지분가치가 부각돼 투자자들에게 새롭게 조명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LG·두산 '톱픽스'
그렇다면 각 증권사는 어떤 지주사에 기대를 걸고 있을까. 지난달 말부터 지금까지 증권사의 분석을 종합해본 결과
LG(003550)와
두산(000150)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이들 지주사의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논리다.
LG에 대해 한국투자증권은 "주가에 걸림돌이던
LG전자(066570)의 주가 저점이 확인되고 있고, 실트론 등 비상장 자회사들의 실적 호전, 내년 실트론의 상장 가능성 등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도 "LG전자가 내년부터는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LG의 현 주가는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두산에 대해 우리투자증권은 "모트롤사업부의 고성장으로 자체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고, 한국투자증권은 "DIP홀딩스의 지분매각으로 인한 6000억원 이상의 현금 유입과 밥켓·두산건설 리스크 완화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화(000880)에 대해서도 한국투자증권은 "방산을 통한 영업모멘텀이 강화될 전망이며 핵심 자회사인
대한생명(088350)의 실적 개선, 내년 금리 상승시 빠른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