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감세정책을 2년간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공화당과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연설에서 "부유층 감세를 포함한 감세정책을 2년간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공화당과 합의할 것"이라며 "감세정책을 연장하는 것은 미국 국민들을 위한 올바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공화당은 부유층을 포함한 모든 미국 국민들에 대한 감세 연장을 요구했었다.
반면 오바마 행정부는 중산층에 대해선 "세금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연소득 25만달러 넘는 부유층에 대한 감세 연장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장기간의 정치적 싸움은 미국 경제나 국민들을 위해선 좋지 않다"면서 "이번 합의로 중산층은 내년 1월1일에 세금 인상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유층 감세 연장에 대해선 "여전히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하지만 대통령으로서 나의 임무는 무엇이든 미국 국민들에게 옳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결정에 민주당과 공화당의 반응이 엇갈렸다.
여당인 민주당은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마크 워너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날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타협에 동의한 적이 없다"면서 "이번 합의는 미국의 재정적자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크리스 반 홀런 민주당 하원의원도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이번 협상에 서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미치 코넬 상원의원을 비롯한 공화당 의원들은 이번 합의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