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8일 증시는 전고점과 네마녀의날('쿼드러플위칭데이')에 대한 부담으로 제한적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다. 새벽 마감한 뉴욕증시가 오바마 정부의 감세연장이 재정적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에 따라 초반 상승폭을 반납한 점도 부담이다. 국내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90만원선을 지켜낼 지도 관심이다.
세계적 칩메이커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사(TXN)가 장마감이후 4분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발표한 점도 삼성전자 흐름에 복병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TXN는 이날 4분기 주당순익전망치를 3.43달러 ∼3.57달러로 낮췄다. 지난달 25일 전망치 3.36달러∼3.64달러에서 전망치 범위를 좀 더 좁혔다. 다만 이같은 전망은 기본적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벗어난 수준은 아니다.
새벽 마감한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전날보다 3.03p(0.03%) 하락한 1만1359.16포인트를 기록한 반면 나스닥종합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3.57p(0.14%)와 0.63p(0.05%)씩 올랐다. 달러강세로 급등하던 금값과 국제유가 등은 차익매물로 하락했다.
▲ IBK투자증권 김순영 연구원 = 대내외 악재에 비해 코스피 변동성은 빠르게 축소됐는데 이것은
삼성전자(005930)의 상승에 따른 기여가 컸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11월 이후 약 20%, 12월 들어서만 약 8% 상승세다.
하지만 국내 증시의 악재로 작용했던 중국의 긴축우려, 유럽 재정위기와 북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 =과거 삼성전자 사이클은 IT 버블기를 제외하면 총 5회가 관찰된다. 5회 구간 동안 평균 상승기간은 IT 버블기를 제외하면 평균 10.2개월이었다. 삼성전자 사이클이 발동하면 주가 상승률은 평균 115%에 달했다. 전체 코스피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경기 순환적 특성이 강한 IT주의 속성을 감안할 때 IT 주가는 경기선행지수 사이클과 동행하는 경향이 강한데, 현재 한국의 경기선행지수가 반전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를 포함한 IT의 장기전망은 밝다.
▲ 하나대투증권 조용현 연구원 = 단기 가격부담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삼성전자는 상승채널 하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신고가 경신을 통해 상단을 타진하는 과정이다.
삼성전자 PBR이 1.5배인데, 미국의 대표 IT 4개 기업의 평균 PBR이 4.8배인 점을 감안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들과 수평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나 이익의 가시성, 내년 경기모멘텀, 저평가 매력 등을 감안하면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 대응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