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재 인턴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을 중심으로 유세를 이어갔습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의 단일화 '러브콜'에는 "관심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진행한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에서 학생들과 점심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서울교대에서 '학식 먹자 이준석'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남색 정장 바지에 흰 셔츠 소매를 걷어붙인 차림으로 오전 11시50분쯤 서울교대 학생식당에 도착한 이 후보는 방문자용 식권을 직접 구매한 뒤, 남학생 다섯 명과 같은 식탁에 앉아 점심을 함께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교권 강화'를 주요 정책 과제로 꼽았습니다. 최근 특수학급 교사가 유튜버에 의해 아동학대로 신고당한 사례를 언급하며 "교사가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강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국민의힘과의 거리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 권고와 이준석 후보에 대한 사과를 김문수 후보 측이 언급한 것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에서 무슨 일을 하든 관심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 경선이 끝난 직후부터 거의 '단일화 무새'가 된 것 같다"며 "과연 단일화 전략으로 여론 조사상 과반 지지를 받는 이재명 후보를 막을 수 있다는 건지, 대선 걱정을 이준석 혼자 다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특히 윤석열씨에 대해서는 "선거에서 빠져 달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형사적인 책임 외에도 보수 진영 전체를 나락으로 보낸 책임이 당연히 나중에 교과서에 나올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날 국민의힘 윤리위가 이 후보의 징계를 지난해 11월 2일부로 취소했다는 발표에 대해선 "무리한 징계로 피해 본 사람이 저 혼자만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사과를 한다면 석고대죄만 할 게 아니라, 상처 입은 사람들을 찾아가 물리적인 행동으로 책임지는 게 마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후 이 후보는 서울역으로 이동해 대한초등교사협회와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간담회에서 6명의 초등교사가 교권 침해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사례 발표 뒤 이 후보는 "디텐션 제도 도입 등으로 교권 회복에 앞장서겠다"며 "교사의 정치 참여에 대한 기본적인 권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광진구 건대맛의거리에서 도보 유세를 하며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저녁에는 건국대학교 앞에서 도보 유세에 나섰습니다. 이 후보는 오후 7시쯤 건대입구역 인근에 도착해 약 30분 동안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유세차에 올라 예정에 없던 연설을 진행한 이 후보는 이재명·김문수 후보 모두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사법부까지 장악하려는 독재자 워너비"라고 했고, 김 후보에 대해서는 "윤석열에게 어떤 약점이 잡혔길래 '제발 나가주세요'라는 읍소를 아직까지도 하고 있는지 한심하다"고 직격했습니다.
이 후보는 16일에는 충남에서 유세 일정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선재 인턴기자 seonjaelee9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