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단독 운항 노선 늘려 경쟁력 키운다

총 76개 1년 새 11개 노선↑
대한항공, 34개로 가장 많아

입력 : 2025-05-26 오전 9:27:28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국제선 ‘단독 노선’ 운항을 통해 차별화 전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기 노선의 경우 타 항공사와의 경쟁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어려운 반면, 비교적 수요가 적더라고 수익을 낼 수 있는 ‘틈새시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입니다. 단독 노선은 항공사가 운항하는 노선 가운데 다른 항공사와 겹치지 않게 운항하는 노선을 말합니다.
 
지난 2022년 3월, 대한항공 여객기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항공사들이 타 항공사와 겹치지 않게 운항하는 국제선 노선은 총 76개입니다. 지난해 5월 65개 노선보다 11개 노선이 늘었습니다.
 
대한항공의 단독 노선은 모두 34개로 국적사 가운데 가장 많은 단독 노선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신규 취항한 인천~고베와 지난해 10월 운항을 재개한 인천~나가사키, 같은해 9월 인천~리스본 노선 등이 최근 추가된 단독 노선들입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일본 센다이와 미야자키, 중국 충칭 등 총 7개 노선을 단독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 동계 스케줄 기간(3월30일~10월25일)에는 호주 멜버른 노선도 단독 운항할 예정입니다. 
 
제주항공(089590)도 아시아 노선 중심으로 총 13개 단독 노선을 갖고 있습니다. 인천발 일본 시즈오카, 히로시마, 마쓰야마, 오이타, 인도네시아 바탐 등입니다. 이 가운데 인천~바탐과 제주~시안 노선은 지난 1년 사이 늘어난 단독 노선입니다. 다음달 5일에는 인천~하코다테 노선도 단독 취항할 계획입니다.
 
진에어(272450)도 부산~클라크·괌 노선을 비롯해 인천~이시가키지마·미야코지마 등 5개 노선을 단독 운영하고 있습니다. 에어부산(298690)은 부산발 7개 단독 노선을 갖고 있고, 에어서울은 인천~요나고 노선 1개를 단독 운영 중입니다.
 
티웨이항공(091810)은 인천~자그레브·비슈케크 노선과 제주~오사카, 대구~울란바토르 등 6개 단독 노선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도 인천~도쿠시마, 부산~구마모토·치앙마이, 청주~장자제 등 5개 노선을 단독 운항하고 있으며, 오는 7월에는 부산~푸꾸옥 노선도 단독으로 취항할 예정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오사카 등 인기 노선의 경우 타 항공사와의 경쟁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어려운 반면, 비교적 수요가 적더라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일본 소도시 등을 파고드는 것이 장기적으로 수익성에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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