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도 뜬다…밴쿠버서 대한항공과 격돌

티웨이 7월부터 밴쿠버 취항
중국·동남아발 및 관광 수요

입력 : 2025-05-14 오후 5:37:09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티웨이항공(091810)이 인천~캐나다 밴쿠버 노선에 신규 취항합니다. 티웨이가 신규 취항하기 전에 해당 노선은 대한항공(003490)이 국내 항공사에서 유일하게 취항했습니다. 티웨이항공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양사의 격돌이 예상됩니다. 
 
티웨이항공이 오는 7월부터 밴쿠버에 신규 취항한다. 사진은 티웨이의 인천~밴쿠버 노선에 투입되는 에어버스의 A330-300. (사진=티웨이항공)
 
14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7월12일부터 인천~밴쿠버 노선을 주 4회(화·목·토·일)로 운항합니다. 출발편은 인천국제공항을 저녁 9시5분경 출발해 밴쿠버 국제공항에 현지 시각 오후 3시25분경에 도착하는 일정입니다. 비행시간은 약 10시간20분입니다. 귀국편은 현지 시각 오후 5시25분에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다음날 저녁 9시35분경에 도착하는 일정입니다. 귀국편 비행시간은 약 12시간10분입니다.
 
티웨이항공이 밴쿠버 신규 취항을 공식적으로 알리면서 대한항공도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티웨이항공이 취항하기 전에는 대한항공이 유일하게 취항했던 터라 경쟁자가 없었습니다. 대한항공은 티웨이가 밴쿠버를 취항한다고 발표하기 며칠 전인 앞선 9일에 캐나다 항공사인 웨스트젯 지분 10%를 취득하기도 했습니다. 웨스트젯과 공동운항(코드셰어)을 맺어 밴쿠버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웨스트젯의 공동운항 확대를 통해 한국과 북미 간 연결 가능한 스케줄을 한층 확대하고, 폭 넓은 웨스트젯의 중남미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규 목적지도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동운항이란 두 항공사가 서로 상대 항공편의 일부 또는 전체 좌석을 대신 판매하는 것을 말합니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줄 수 있고, 비용 절감과 함께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티웨이항공과 대한항공이 밴쿠버 시장을 노리는 건 한인 수요는 물론 중국, 동남아에서 출발한 여행객들이 인천공항을 경유해 최종 목적지인 밴쿠버로 가는 수요가 많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관광수요도 커 밴쿠버 노선은 항공사에게 알짜노선으로 분류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한인 수요뿐 아니라, 인천공항을 거쳐 밴쿠버로 가려는 중국, 동남아 수요가 많고 관광수요도 커 밴쿠버는 알짜시장으로 분류된다”고 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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