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준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진성준 정책위의장.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유정 기자] 민주당이 10일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관련해 최소 20조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부를 향해선 6월 임시국회 내 추경안 처리를 위해 속도를 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속도감 있는 추경 편성을 지시했다"며 "민주당은 정부와 신속히 협의해 내수 진작과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최소 20조원 이상의 추경 편성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역화폐를 통한 민생 회복 지원금 등 국민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경기 부양책을 마련해 경제의 숨통을 틔우겠다"며 "민생 앞에 여야가 없는 만큼 국민의힘도 적극 협력해줄 것을 기대하고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추경 편성과 관련해 "민주당은 적어도 21조원 이상의 추경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며 "재정 여력만 뒷받침된다면 추경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좋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6월 임시국회 중에 추경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준비를 서둘러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진 정책위의장은 "대선 직전 약 14조원 규모의 추경안이 마련됐지만 소비 진작과 민생 회복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온 국민이 민생 회복을 체감하기 위해서는 규모 있는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소비 진작과 민생 회복에 효과적인 사업들에 집중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지시처럼 취약계층과 자영업, 소상공인 지원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 정책위의장은 또 "민주당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상생소비 캐시백, 8대 분야 소비 바우처, 지역화폐 할인 지원 등 1차 추경 때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며 "이번에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반영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 "여야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대로 민생 공통 공약 추진협의회부터 다시 가동할 것을 제안한다"며 "대선 공약 중 국민의힘의 일부 공약은 민주당보다 더 낫다고 인정하는 만큼 적극 반영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유정 기자 pyun979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