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마더스제약이 하반기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신약 연구개발(R&D) 경쟁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2011년 아남제약을 인수하면서 제약산업에 진출한 마더스제약은 초기에는 의약품 위탁생산(CMO)을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2016년부터 자체 연구소를 설립해 신약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현재 마더스제약의 연구개발 조직은 신약 개발을 담당하는 신약개발연구소와 개량신약, 제네릭을 연구하는 제품개발연구소, 제제연구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마더스제약은 올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실적 성장과 신약 연구개발 성과를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분주합니다. 상장을 통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신약 개발에 선순환 투자를 하고 나아가 글로벌 제약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죠. 마더스제약은 KB증권과 NH투자증권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연내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R&D 경쟁력은 '계열 내 최초 신약'
마더스제약의 핵심 신약 파이프라인은 전 세계적으로 개발되지 않은 계열 내 최초 신약(fist-in-class)이고 모두 국책 과제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건성황반변성 치료제 MTS-DA와 만성통증 치료제 MTS-CP, 당뇨병 치료제 MTS-DM 총 3건으로 유효 물질 탐색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현재는 선도 물질 탐색을 위한 시험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중 건성황반변성 치료제 MTS-DA는 RIPK1 억제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 신청까지 마쳤습니다. 점안 제형으로 개발 중인 MTS-DA는 복약 편의성을 크게 개선해 황반변성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근에는 신약 연구개발 인력을 충원하면서 인적 자원 강화에도 나섰습니다. 올해 초 R&D센터 제품개발연구소 소장으로 선임된 민병구 이사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에서 제제연구팀을 맡아 제네릭 의약품부터 개량 신약까지 제제 연구를 담당했습니다.
R&D 센터장으로 영입돼 신약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구혜정 상무이사는 20년 이상 신약 비임상, 임상 개발 전문가로 다수의 제품을 개발했고, 신약 개발 과제 책임자로 56편의 논문 발표와 13개의 특허를 등록한 신약 개발 전문가입니다.
올해 1분기까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마더스제약은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가 관건입니다. 마더스제약은 설립 이후 연평균 30%대의 성장률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고지혈증, 당뇨 치료제 중심의 의약품 매출 비중이 높은 가운데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4.9% 증가한 55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15.0%, 180.1% 급증했습니다.
마더스제약 익산공장 전경. (사진=마더스제약 홈페이지)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