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첫 국정 운영 지지율이 60%를 상회했습니다. 특히 "매우 잘하고 있다"라는 응답만 50%에 달했는데요. 보수 성향이 강한 70세 이상과 영남에서조차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높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민생경제 회복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기대감이 지지율로 나타났다는 분석입니다.
12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6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0.4%는 긍정 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48.9%, '대체로 잘하고 있다' 11.5%)했습니다. 부정 평가는 31.4%('매우 잘못하고 있다' 23.8%,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7.5%)였습니다. 이외 '잘 모르겠다' 8.3%로 조사됐습니다. 극단적 진영 논리를 감안하면 출발이 산뜻했다는 평가입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4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2%입니다. 본 조사의 가중배율은 0.90~1.22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70세 이상·영남조차 '긍정 평가' 우위
조사 결과를 먼저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 응답이 높았습니다. 20·30대 젊은 층에서 지지율이 50%를 넘었고, 민주당의 세대별 기반인 40대와 50대에선 지지율이 70% 안팎에 이르렀습니다. 20대 긍정 54.8% 대 부정 42.6%, 30대 긍정 53.1% 대 부정 40.0%, 40대 긍정 75.6% 대 부정 19.7%, 50대 긍정 68.9% 대 부정 23.3%, 60대 긍정 59.2% 대 부정 31.1%였습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70세 이상에서조차 긍정 46.3% 대 부정 35.3%로, 긍정 평가 응답이 높았습니다.
지역별로 봐도 모든 지역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수도권과 충청, 호남 등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50%를 넘었고, 보수 진영의 강세 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60% 이상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지했습니다. 특히 여권의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80%에 육박했습니다.
서울 긍정 55.6% 대 부정 34.3%, 경기·인천 긍정 62.4% 대 부정 29.4%, 대전·충청·세종 긍정 53.1% 대 부정 37.3%, 광주·전라 긍정 79.8% 대 부정 15.1%, 부산·울산·경남 긍정 65.4% 대 부정 28.8%, 강원·제주 긍정 50.5% 대 부정 44.4%였습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서조차 긍정 48.3% 대 부정 39.7%로, 긍정 평가 응답이 앞섰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식시장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보수층 지지율 '30.9%'…진영 논리 '무색'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 긍정 61.4% 대 부정 29.5%로, 전체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와 비슷했습니다. 진보층 긍정 89.1% 대 부정 9.0%, 보수층 긍정 30.9% 대 부정 56.2%로, 진영별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 긍정 96.1% 대 부정 2.1%,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7.8% 대 부정 74.6%로, 확연히 다른 평가를 내렸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5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