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인디아 참사에 보잉 또 ‘안전’ 논란

추락 여객기 B787 드림라이너
대한항공 787 총 23대 운영 중

입력 : 2025-06-13 오후 2:12:33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인도 국영 항공사 에어인디아의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이를 제작한 보잉의 항공기 안전성 문제가 또 다시 국제적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추락한 여객기 기종은 B787 드림라이너로 대한항공(003490)과 에어프레미아에서도 운영 중인 시리즈입니다. 두 항공사는 “국토교통부로부터 787 드림라이너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 지시가 내려오면 그에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12일(현지시간) 인도 국영 항공사 에어인디아 소속 보잉 787-8 드림라이너 항공기가 인도 서부 아마다바드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인근 주택가에 추락했다. 이 항공기는 추락하며 의과대 기숙사 건물과 충돌했다. 인도 매체 더힌두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204구(현지시간 오후 6시 기준)의 시신을 수습했다. (사진=뉴시스)
 
242명이 탑승한 에어인디아 여객기가 현지시간 12일 인도 서부 아메다바드 공항에서 이륙한 지 30초 만에 공항 근처 의과대 기숙사에 추락했습니다. 추락한 여객기는 보잉의 최신 중장거리 기종인 B787-8 드림라이너입니다. 국내에서는 대한항공이 추락 여객기와 동일 모델인 B787-8 드림라이너를 전세기로 1대 운영 중입니다. 대한항공은 이 외에도 B787-9 드림라이너 14대, B787-10 드림라이너 8대 등 총 23대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에어프레미아도 B787-9 7대를 운용 중입니다. 국토부는 에어인디아 추락 여객기와 같은 시리즈를 국내 항공사들이 운용 중인 만큼, B787 드림라이너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 시행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국토부의 점검 지시가 내려오면 즉시 특별 안전점검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도 “현재로선 특별 지시는 없지만, 선제적으로 출발 전·도착 후 안전점검과 항로 브리핑을 강화하는 등 보다 세심한 관리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잉 항공기의 사고는 최근에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가장 가까이는 지난해 12월29일 발생한 제주항공(089590) 참사이며, 멀리는 2018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난해 3월에는 호주 시드니에서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향하던 칠레 여객기가 비행 중 고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최소 50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는데, 이 사고기 또한 B787-9 드림라이너였습니다. 같은 해 1월에는 알래스카항공의 B737 맥스9 기종에서 동체 일부가 뜯겨나가는 사고가 발생했고, 2018년 10월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 B737 맥스8이 추락해 189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AP 통신은 “보잉은 고난의 시대를 겪고 있다”며 “이번 사고는 미 대표 제조업체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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