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충청점, 광역상권으로 매출 3500억 달성"

입력 : 2010-12-09 오후 2:33:55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신세계(004170)가 충청지역 토종 백화점기업 야우리와 손잡고 충청지역 상권 진입하기 위해 마련한 최초 거점인 신세계 충청점의 내년 매출 목표를 3500억원으로 잡았다. 
  
정건희 신세계백화점 부문 MD기획팀장(상무)는 9일 천안 신세계 충청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신세계 충청점의 1차년도 매출 목표는 3500억원"이라며 "상권 광역화가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기존 천안아산 상권이 3000억원 수준인만큼 이 지역 외에 예산과 당진, 서산, 안성, 평택까지 확장하는 광역화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 상무는 "매출 달성의 변수는 갤러리아 천안점"이라는 말도 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출점한 한화 갤러리아 천안점이 매출목표를 2500억원으로 잡고 있어, 신세계가 충청점 매출 목표를 과도하게 잡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 상무는 "일반적으로 백화점이 출점하면 상권 규모의 1.5배 정도 매출이 성장한다"며 "정통 백화점 사업만으로 3500억원 매출 달성이 어려운 마켓 구조인 만큼 다른 플러스 요인으로 수요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 충청점은 매출의 10~11% 수준인 식품점을 과감히 없앴다.
 
대신 기획에서 제조 등을 업체가 한번에 수행하고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SPA 브랜드 등을 확충하는 전략을 선보인다. 충청점 주변의 대학 상권을 흡수하겠다는 의도다.  
 
정 상무는 "충청점은 갭, 유니클로, HNM, 자라 등 4대 SPA 메가 브랜드를 입점하는 최초의 백화점"이라고 말했다.
 
충청점 내에 들어설 이마트도 조만간 입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이마트 입점 문제를 지역상권과 협의하고 있다"며 "이르면 연내 오픈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할인점이 들어설때 주변 상권과 사업조정을 하는데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얘기다.
 
신세계는 충청점 매출 목표 3500억원에서 이마트 매출을 제외했다. 백화점만으로 매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생각이다.
 
신세계는 앞으로 충청점 서관 리뉴얼 작업을 시작해 내년 6월 개관함으로써 충청점 입점 계획을 완성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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