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명 차관 "비용 투입해서라도 AI 독자적 기술 확보해야"

과학·AI·디지털은 밀접…AI 고도화 맞춰 거버넌스 논의 필요
GPU 확충·NPU 개발 실증 적극 지원
AI 규제 합리화도 추진…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 환경 조성

입력 : 2025-06-30 오후 5:18:3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비용을 투입해서라도 인공지능(AI) 자생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글로벌 빅테크에 종속되지 않으려면 독자적인 역량이 필요하다는 취지입니다. AI 산업 진흥책 마련과 함께 규제 합리화를 꾀하며 이재명정부의 대한민국 AI 3대 강국 도약 목표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도 내비쳤습니다.
 
30일 취임한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오전 업무보고를 받은 후 오후 기자실을 방문해 "AI가 미래 운명을 결정하는 핵심 기술이라면 어떤 비용을 들여서라도 우리가 종속되지 않고 역량을 갖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선택해서 안 쓸 수 있는 기술이라면 모르겠지만, 안 쓸 수 없는 기술과 서비스라면 남의 손에 운명을 맡기는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이 30일 기자실을 방문해 정책 방향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과기정통부 정책 거버넌스에 대해서는 국정기획위원회를 통해 최종 그림이 그려지겠지만, AI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류 차관은 "과학과 AI, 디지털 영역이 밀접해 있고, 이 측면에서 어떤 것이 AI 고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개인적 생각"이라며 "LG AI연구원의 엑사원도 기본적으로 과학적 발견이 AI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와 연관이 있는데, LG AI연구원장 출신인 배경훈 장관 후보자를 내정한 것에 거버넌스 방향성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류제명 차관은 AI 시대라는 거대한 전환점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시대적, 역사적 여정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AI 3대 강국 도약인 이재명정부의 국정 목표 달성을 위해 AI 인프라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류 차관은 "AI 산업의 핵심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충하고, AI 전용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과 실증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국가 AI 데이터 집적 클러스터 조성, 공공데이터 민간 개방 등 AI 학습용 데이터 확보와 활용을 촉진하는 방안 마련과 함께 AI의 성패가 AI를 설계하고 학습시키는 사람의 역량에 달린 만큼 AI 인재 양성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필요하다면 AI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어 혁신기업 육성에도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AI 관련 규제 합리화도 추진합니다. 류 차관은 "기업이 불필요한 규제에 막혀 기술 개발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AI 관련 규제를 합리화하고, 국제 협력으로 글로벌 AI 이니셔티브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AI 생태계가 고도화될 수 있도록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 환경 조성에도 나섭니다. 류 차관은 "AI 시대의 대동맥인 디지털 네트워크를 세계 최고의 초고성능·초지능 디지털 인프라로 전면 구축해 국가 AI 대전환과 전국민 AI 일상화를 이끌겠다"며 "AI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보호 제도를 전면 개선·운영하고, AI 기술을 접목한 고도화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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