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감세정책 연장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들은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오바마 대통령의 감세연장 타협안이 수정되지 않으면, 하원 상정을 거부키로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의 의사를 철저히 배제한 채 고소득층에 대한 감세 연장 등에 합의한 것은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연소득 25만달러 이상의 고소득층까지 포함해 전 계층에 대해 감세조치를 2년간 연장하기로 공화당 지도부와 합의했다.
크리스 밴 홀런 민주당 의원은 "대다수 민주당 의원들은 타협안을 원안대로는 수용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백악관과 공화당 의원들 간의 협의를 통해 보완책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이 합의한 감세 연장안은 결국 의회를 통과할 것"이라며 "다른 대안은 세금인상을 초래하고,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