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향후 국제유가가 급속하게 올라가면, 관련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날 압둘라 살렘 엘 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향후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으면, OPEC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유가가 급격히 올라가는 것은 펀더멘탈상의 문제"라고 말했다.
엘 바드리 사무총장은 "하지만 유가 급등이 수요 증가의 원인 때문이 아니라, 투기 세력의 영향이라면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배럴당 88달러대의 유가 수준은 "적당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 고용지표 개선 영향으로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SE)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9센트(0.1%) 오른 배럴당 88.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도 "OPEC 회원국들이 유가가 70~90달러 선에서 움직이는 것을 만족스러워 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