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저가매수세 유입..'상승'

입력 : 2010-12-10 오후 3:31:00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외환은행이 국내외 증권사들의 혹평 속에서도 상승했다. 잇단 혹평에 주가가 빠질대로 빠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는 데다가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의 은행업종은 전날보다 1.92% 뛰며 종이목재(2.59%)에 이어 이틀째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환은행도 전날보다 150원(1.36%) 오른 1만1150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외환은행의 상승세는 배당 기대감과 저가매수세때문이라며 단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환은행의 상승은 최근 들어 주가가 많이 빠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은행주가 강세를 보인 것도 주가상승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자본력을 고려하면 론스타 지분 이외의 소액주주 지분 공개매수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며 "M&A 프리미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배당매력을 감안하더라도 외환은행이 주도주는 될 수 없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관계자는 "저가매수세와 배당에 대한 기대감때문에 외환은행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나금융의 인수는 시너지효과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하나금융은 궁극적으로 그룹 내 시너지 강화를 위해 과거 신한은행이 조흥은행과 합병했던 것과 같이 외환은행과 하나은행간의 합병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과정에서 외환은행 51% 지분 인수를 위해 일부 자금을 외부 조달에 의존해야 하는 하나금융 입장에서는 공개매수보다는 주식 교환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경우, 하나금융이 주식교환 비율을 유리하게 가져가고, 반대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비용 부담을 낮출 유인이 높다"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길 권고한다"고 했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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