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1월 CPI, 28개월來 최고..긴축정책 강화될 듯

10일 지준율 인상에 이은 추가 금리인상 전망

입력 : 2010-12-11 오후 1:52:11
[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중국의 1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5.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4.4%)과 시장예상치(4.7%), 중국정부의 물가상승 목표(3%)를 모두 웃도는 수준으로, 중국의 물가관리와 인플레 방지에 경고등이 커졌다.
  
비식품물가는 전년 대비 1.9% 오르는 데 그쳤지만, 식품물가는 11.7% 오르면서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농촌이 5.6%로 도시(4.9%) 보다 높았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기대비 6.1% 올랐다. 이 역시 전월(5.0%)과 시장예상치(5.1%)를 모두 웃돌았다.
 
◇ 산업생산, 전년比 13.1%↑..긴축 불구 '견조'
 
이와 함께 발표된 11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13.3% 증가했다. 이는 지난 10월의 13.1%보다 증가폭이 확대된 것은 물론 시장 전망치 13.0% 역시 웃돌았다.
 
11월 소매판매 역시 전년 동기대비 18.7%로 전월 발표된 18.6%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인플레 '경고등'..추가 금리인상 전망
 
올해 중국 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급속한 성장속도를 보였을 뿐 아니라, 소비자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자본시장으로의 유동성 유입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중국인민은행은 10일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은행 지급준비율을 오는 20일부터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 들어 6번째 단행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지속적인 유동성 흡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며 중국은 지준율을 올린데 이어 추가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왕타오 UBS 이코노미스트는 “물가가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잭슨 로열뱅크오브캐나다은행(RBC)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중국정책당국의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며, "금리인상이라는 확실한 카드가 필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클레이즈 캐피털도 “중국이 통화정책뿐 아니라 행정조치 등 직접적 수단으로 물가를 조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김선영 기자 ksycut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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