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성공 가능성은 어디까지일까?
지난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항체 공학회 연차 컨퍼런스'에서는 항체치료제의 복제품인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논의가 뜨거웠습니다.
미국 현지 학회장에는 삼성전자의 고한승 전무를 비롯해 셀트리온의 장신재 부사장 등 해당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최신 동향을 유심히 들었습니다.
[싱크 : 마크 맥매키시(산도스, 전문의)]
"유럽 바이오시밀러 가이드라인이 매우 좋은 방향으로 제시되고, 미국에서는 앞으로 규제가 좀 더 현실적으로 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항체치료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것은 이번 달 확정된 유럽의 바이오시밀러 가이드라인.
기존 화학약보다 20배 이상 비싼 항체치료제와 비슷한 효능을 가지면서도 경제적인 경쟁에서 보다 값싼 가격으로 경쟁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따라 바이오시밀러는 기회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장신재 (셀트리온 부사장)]
"셀트리온이 진행하고 있는 항체 바이오시밀러 개발 방향이 그대로 투영됐다고 볼 수 있구요. 그런 면에서는 선도하고 있는 업체에게 상당히 좋은 (유럽) 가이드라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량생산이 관건인 바이오시밀러를 위해 셀트리온은 대규모 공장을 증설 중에 있습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바이오신약과 함께 당장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바이오시밀러를 차분히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고한승 삼성전자 전무는 "당장의 성과를 눈 앞에 보여줄 수 없는 것이 바이오 분야"라고 지적하면서도 "앞으로 삼성의 바이오는 '기술'로 승부를 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제임스 막스(캘리포니아대 교수)]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모두 바이오시밀러의 허가를 위한 모든 부분의 요구사항이 더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조만간 바이오시밀러의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국내 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기회로 부각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 시장에 대한 경쟁은 더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뉴스토마토 문경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