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LG유플러스, 주주환원 정책 '순항'…배당 곳간 '두둑'

2분기 순이익 2231억원…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
부채비율, 2022년 134.03% → 지난해 124.76%로 하락

입력 : 2025-08-14 오전 6:00:00
이 기사는 2025년 08월 12일 16:3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올해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든든한 배당 재원을 바탕으로 60%에 달하는 주주환원율을 달성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무선회선 가입자 증가로 별도 당기순이익이 223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2분기 1632억원보다 36.7% 증가했다. 여기에 자본적투자(CAPEX)도 안정화되면서 잉여현금흐름(FCF)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채비율은 아직 100%를 웃돌고 있어 LG유플러스가 목표한 적정 자본구조에 도달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LG유플러스)

 

올해 상반기 별도 당기순이익 증가에 배당 재원 '든든'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중간배당 배당금총액을 1075억원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1주당 배당금은 250원으로 동결됐다. 배당기준일은 85일이며 배당금지급 예정일자는 오는 820일로 정해졌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2022년부터 주주환원정책 강화를 위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에서 배당에 분배하는 금액 비중을 기존 30%에서 40%로 상향했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는 배당 재원을 별도 당기순이익의 40% 이상으로 정했다.

 

LG유플러스는 주주환원 확대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별도 당기순이익에서 배당에 배정한 40% 외에도 최대 20%를 자사주 매입에 사용키로 했다. 주주환원율을 최소 40%에서 최대 60%까지 높인 것이다.

 

SK텔레콤(017670)은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환원키로 했다. 마찬가지로 KT(030200)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별도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키로 한 것을 감안하면 LG유플러스 주주환원율이 통신 3사 중에서 가장 높은 셈이다.

 

특히 자사주 매입의 경우 연간 잉여현금흐름(FCF)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실제로 올해는 자사주 800억원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최근에는 지난 2021년 취득했던 1000억원 규모 678만주(1.55%)를 지난 5일 전량 소각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들어 배당 재원이 넉넉해진 가운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나서고 있다. 주주환원의 재원이 되는 별도 당기순이익은 지난 3년간 줄었다가 올해 상반기 다시 늘어났다. 별도 당기순이익은 지난 20226617억원에서 20236463억원, 지난해 4729억원으로 줄곧 줄었다.

 

올해 2분기 별도 당기순이익은 2231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1632억원보다 36.7% 증가했다. 영업외수익이 421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397억원에서 5.8% 증가하고, 영업외비용은 74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906억원보다 17.9% 줄었기 때문이다. 영업외수익은 과징금 금액이 확정됨에 따라 환입되어 증가했고 영업외비용의 경우 이자비용이 감소함에 따라 축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두드러진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75925억원, 559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7707억원과 4749억원보다 각각 7.38%, 17.90% 증가했다. SK텔레콤 해킹 사태 이후 LG유플러스 무선 가입회선 수가 2분기 2992만명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84만명(12.1%)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LG유플러스 배당 곳간이 확충됐지만 실제 배당 규모를 40% 이상으로 늘릴지는 아직 미지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은) 주주 가치 제고를 통해 유플러스 기업가치가 시장에서 적정하게 평가받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배당 성향은 40% 이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소각으로 인해 총 주식수가 줄어들 수 있다. 배당 총액이 전년보다 줄지 않는 범위에서 주당 배당은 전년보다 상향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CAPEX 줄었지만 부채비율 100% 달성 목표 '과제'

 

실적 개선과 함께 자본적투자(CAPEX)는 줄어드는 시기라 잉여현금흐름(FCF)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LG유플러스는 적극적인 주주환원과 더불어 적정 자본구조를 유지하기로 한가운데 부채비율은 100%를 웃돌고 있어 지속적인 재무 건전성 모니터링이 필요할 전망이다.

 

올해 2분기 CAPEX 3933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5571억원보다 29.4% 감소했다. 5G 통신망이 안정화됨에 따라 추가적인 기지국 구축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신규 통합 전산망 구축이 완료됨에 따라 CAPEX가 자연스레 감소하게 됐다. 올해 상반기 반기순이익은 379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반기순이익 2950억원보다 28.68% 증가해 영업활동현금흐름과 FCF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부채비율은 아직 100%를 웃돌고 있는 상태다. LG유플러스는 기업가치제고계획에서 적정한 자본 구조로 부채비율 100%를 제시했는데 올해 상반기 부채비율은 115.96%를 기록했다. 부채규모는 지난해 말 109394억원에서 올해 2분기 104528억원으로 줄었다. 부채비율은 지난 2022년 134.03%에서 지난해 말 124.76%로 감소했지만 아직 100%는 넘은 상태다. 다만, LG유플러스는 부채비율 100%는 오는 2027년까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부채 규모는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자원 재배치와 디지털전환(AX) 도입을 통합 생산성 향상, CAPEX 감소분 현금으로 차환 등을 통해 지속 줄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이조은 기자
SNS 계정 :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