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 제동에도 꺾이지 않는 AIDT 교육 현장

2025 미래교육박람회…AI 기반 미래 교실 체험 열기

입력 : 2025-08-13 오후 2:53:45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정부와 여당의 법적 제동에도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업계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최근 AIDT 법적 지위가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격하되며 현장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지만, 업계는 오히려 고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미래 교육의 비전 보여주기에 더욱 힘을 쏟는 분위기입니다.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5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 박람회'에는 한국교과서협회 주도로 동아출판, 비상교육(100220), 아이스크림미디어(461300), YBM, NE능률(053290), 지학사, 천재교과서, 천재교육 등 8개 발행사가 공동 전시관을 꾸렸습니다. 전시관은 △전시존 △세미나존 △상담존 △이벤트존으로 구성돼 발행사별 AIDT 시연과 주제 발표, 1:1 상담이 이어졌습니다. 
 
AIDT 발행사들이 1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 박람회'에서 공동 전시관을 처음 선보였다. (사진=신대성 기자)
 
기자 역시 현장에서 직접 AI 기반 교과서를 체험해봤습니다. 발행사별 수학 과목 체험존에는 AI 교과서 페이지 전환, 퀴즈 제작, 커리큘럼 재구성 기능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 담당자는 "교사가 기본 커리큘럼을 자유롭게 조정해 수업할 수 있으며, 학생이 어떤 화면을 보고 있는지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며 "동영상 재생 시 교사가 제어권을 갖는 기능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학사가 공동 전시관에서 선보인 중등 수학 AI 교과서. (사진=신대성 기자)
 
지학사의 AI 수학 교과서에서는 '화면 동기화'와 '화면 잠금'으로 학생 주의 집중을 유도하고, 수업 중 바로 평가를 시작해 자동으로 맞춤 숙제를 배포할 수 있었습니다. 평균 점수·평균 소요 시간·학생별 오답 문항이 즉시 리포트로 제공되며, 오답은 유사 문제로 재학습을, 정답은 난도 높은 문제로 확장해 개별 학습 곡선을 설계합니다. 회전체와 같은 입체 도형을 디지털 상호작용으로 구현해 수학 개념 이해도를 높인 점도 돋보였습니다. 
 
비상교육이 중등 영어 AI교과서를 시연했다. (사진=신대성 기자)
 
비상교육의 중등 영어 AI 교과서는 스크롤형과 PPT형 전환, AI 발음 분석, 받아쓰기 등 모듈형 수업 구성이 가능했습니다. 빈 칸 완성, 해석, 요약 문제를 단락별로 제공하고, AI가 참여도와 협력도를 체크해 서술형 평가문을 자동 생성했습니다. 교사는 레슨 주제·난이도·영역을 지정해 즉시 시험지를 만들 수 있어 수업 준비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공동 전시관과 함께 개별 부스를 열고 AIDT를 비롯해 QR콘텐츠, 토론형 플랫폼 '띵커벨', 수학 연산 게임 'AI 아크수학', 교과 연계형 퀴즈 솔루션 '미니북' 등을 선보였습니다. 유치원부터 중등 교사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선보인 개별 부스에는 AI 교과서를 비롯한 학습서비스들을 체험할 수 있었다. 관람객들이 오픈시작부터 붐비고 있다. (사진=신대성 기자)
 
이번 공동 전시는 AIDT가 법적으로 교육자료로 격하된 이후에도 교육적 가치를 확산하고, 공교육 현장에 안착시키려는 업계의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국회의 제동이 있지만, 법적 대응과 기술 개발을 병행하며 AI 기반 미래교실 구현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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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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