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④국민 10명 중 6명 "김건희 구속 찬성"

김건희 구속, '찬성' 58.1% 대 '반대' 33.9%
'70세 이상 제외' 전 연령서 찬성 '우세'
PK 절반 이상 '찬성'…TK조차 찬반 '팽팽'

입력 : 2025-08-1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10명 중 6명가량이 윤석열씨 배우자 김건희씨 구속에 찬성했습니다. 70세 이상과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연령·지역에서 김씨 구속에 찬성하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마저도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보수 민심 이반이 뚜렷합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70세 이상 고령층에서 찬반 응답이 팽팽했고,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서조차 찬반 의견이 대립했습니다. 김씨는 지난 12일 밤 구속,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수감되는 비극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14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7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 여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8.1%는 "구속에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구속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33.9%에 그쳤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8.0%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3%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보수 심장부' TK마저 43.3% "김건희 구속 찬성"
 
앞서 법원은 12일 밤 11시58분쯤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특검이 수사를 개시한 지 41일 만입니다. 서희건설 측의 자수서를 통해 김씨의 거짓 진술이 들통 났고, 이로 인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구속 수감 중인 윤씨에 이어 김씨까지 구속되면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구속된 첫 사례가 됐습니다. 
 
민심도 김씨 구속으로 기울었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김씨 구속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우세했습니다. 20대 찬성 49.3% 대 반대 36.4%, 30대 찬성 51.6% 대 반대 41.6%, 40대 찬성 73.6% 대 반대 21.6%, 50대 찬성 63.9% 대 반대 32.0%, 60대 찬성 63.2% 대 반대 32.4%였습니다. 70세 이상에선 찬성 43.1% 대 반대 41.6%로, 찬반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절반 이상이 김씨 구속에 찬성했습니다. 영남의 한 축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조차 찬성 54.1% 대 반대 37.9%로, 과반이 김씨 구속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이 밖에 서울 찬성 59.1%대 반대 34.9%, 경기·인천 찬성 60.5% 대 반대 30.6%, 대전·충청·세종 찬성 51.6% 대 반대 40.0%, 강원 찬성 52.3% 대 반대 44.1%, 광주·전라 찬성 76.0% 대 반대 22.9%, 제주 찬성 80.4% 대 반대 19.6%였습니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선 찬성 43.3% 대 반대 39.7%로, 찬반 의견이 대립했습니다. 
 
윤석열씨 배우자 김건희씨가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 67% "구속 찬성"…보수층 30.5%도 "찬성"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선 찬성 67.0% 대 반대 24.2%로, 찬성 응답이 60%를 넘었습니다. 진보층은 찬성 83.3% 대 반대 13.7%로, 찬성 응답이 압도적이었습니다. 보수층의 경우 찬성 30.5% 대 반대 59.4%로, 반대 응답이 높았지만 찬성 응답도 30%대로 나와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 찬성 94.9% 대 반대 2.9%, 국민의힘 지지층 찬성 13.4% 대 반대 74.1%로, 김씨의 구속 여부에 대한 찬반 응답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림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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