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 지지율이 30%대를 회복하면서 민주당과의 격차를 10%포인트 내로 크게 좁혔습니다. 40%대 초반으로 지지율이 하락한 민주당은 핵심 지지 기반인 50대와 호남의 이탈이 뼈아팠습니다.
14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7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3.7%, 국민의힘 33.8%, 개혁신당 3.6%, 조국혁신당 3.5%, 진보당 1.1%로 조사됐습니다. '그 외 다른 정당' 3.5%, '지지 정당 없음' 10.0%, '잘 모름' 0.8%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3%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민주, 2030 지지율 '30%대'…50대 지지율 급락
민주당 지지율은 2주 전과 비교해 3.7%포인트 줄어든 43.7%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4.5%포인트 상승한 33.8%였습니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가 9.9%포인트로 좁혀졌지만,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여전히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60대까지 민주당이 우위를 보였습니다. 40대 민주당 61.6% 대 국민의힘 23.5%, 50대 민주당 46.6% 대 국민의힘 29.0%, 60대 민주당 47.2% 대 국민의힘 33.5%였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50대 지지율이 2주 전에 비해 12.0%포인트 크게 하락했습니다. 50대는 민주당의 세대별 기반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보수 성향이 강한 70세 이상에서만 확실하게 앞섰습니다. 70세 이상 국민의힘 44.3% 대 민주당 34.1%였습니다. 이 밖에 20대 국민의힘 38.6% 대 민주당 31.7%, 30대 민주당 37.3% 대 국민의힘 36.4%였습니다. 민주당은 20·30대 지지율이 2주 전에 이어 이번 주에도 30%대에 머물렀습니다. 개혁신당은 20대에서 10.2%의 지지를 받으며,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수도권과 호남에서 우위를 점했습니다. 서울 민주당 45.1% 대 국민의힘 31.9%, 경기·인천 민주당 46.3% 대 국민의힘 33.2%, 광주·전라 민주당 61.7% 대 국민의힘 17.2%였습니다. 안방인 광주·전라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2주 전 대비 6.5%포인트 빠졌습니다.
국민의힘은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서만 확실한 우위를 보였습니다. 대구·경북 국민의힘 51.2% 대 민주당 30.6%였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2주 전과 비교하면 대구·경북에서 14.4%포인트 크게 상승했습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선 민주당 40.3% 대 국민의힘 33.7%로 집계됐습니다. 이 밖에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41.4% 대 민주당 33.5%, 강원 민주당 37.3% 대 국민의힘 31.6%, 제주 민주당 59.7% 대 진보당 10.9%, 국민의힘 8.7%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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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층, 민주 49.3% 대 국힘 23.1%
정치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 민주당 49.3% 대 국민의힘 23.1%로, 민주당이 2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크게 앞섰습니다. 민주당의 중도층 지지율은 2주 전에 비해 7.0%포인트 올랐습니다. 보수층 국민의힘 64.2% 대 민주당 15.2%, 진보층 민주당 76.7% 대 국민의힘 8.0%로, 진영별로 지지 정당이 달랐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림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