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파업 초읽기’…파업 결의안 만장일치 통과

25일 파업 여부 찬반 투표
6년 무분규 타결 깨질 우려

입력 : 2025-08-20 오후 5:48:48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차 노조가 임시대의원회의에서 파업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파업을 위한 준비에 나섰습니다. 절차에 따라 노조가 파업에 나서면, 지난 6년간 현대차 노사가 세운 무분규 협상 타결 기록은 깨지게 됩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문용문)는 지난 18일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지부 2층 대회실에서 2025년 단체교섭 결렬에 따른 기자회견이 끝난 뒤 참석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대차노조는 20일 울산 현대차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152차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노동쟁의(파업) 발생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오는 25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합니다.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투표에서 과반 이상이 찬성하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 13일까지 17차례에 걸친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교섭을 이어왔습니다. 17차 단체교섭에서 현대차 노조는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 태도를 지적하며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 승급분 제외) △지난해 순이익 30% 성과급, 상여금 900% 지급 △64세로 정년 연장 △주 4.5일제 도입 △퇴직금 누진제 도입 △통상임금 위로금 지급(조합원당 2000만원) 등을 요구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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