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이 매입한 유로존 국채 규모가 23주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14일) ECB는 지난 주 26억7000만유로(35억6000만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주간 국채 매입량은 지난 6월 이후 주간 매입 규모로는 최대 수준이지만 지난 5월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한 초기, 주간 매입량이 100억 달러를 상회했던것과 비교하면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ECB가 국채매입으로 잠재적 손실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로존 국가들에 대한 재정적자 축소압박이 더 거세질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다음달 유럽 국가에서 총 1000억 유로 규모의 국채 물량이 시장에 쏟아져 나올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ECB에게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ECB는 지난주 매각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포르투갈과 아일랜드 국채를 집중적으로 매입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포르투갈의 국채조달 비용은 지난 달 역대 최고로 치솟은 바 있다. 포르투갈은 내년 중순까지 200억유로를 차환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국채 발행만으로 조달할 여력이 없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때문에 그리스, 아일랜드에 이어 유럽연합(EU)의 구제 금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형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