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기자: 화장품 사시면 화장품 용기에 붙여있는 스티커 보시나요? 거기에는 상품명, 표시성분을 비롯해 여러가지 정보가 있는데요. 그 가운데 제조원을 보시면 코스맥스라는 이름을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코스맥스는 자체 브랜드 없이 화장품 연구개발과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국내 제조업자개발생산(ODM)업계를 이끌고 있는 기업입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등 130여 개 국내 기업 뿐 아니라 로레알과 슈에무라 등 해외 유명 화장품 업체를 상대로도 수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화장품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고요. 특히 이 기업은 중국시장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데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그동안 중국시장에 진출한 기업은 많지만 현지화에 성공한 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코스맥스는 2002년 시작된 시장 조사를 통해 2004년 코스맥스 상해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무엇보다 중국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중국 현지화 성공을 이끌었습니다.
코스맥스 상해는 2007년부터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했고 올해 중국 매출액은 원화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41% 증가한 238억원, 순이익은 10% 늘어난2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성장세로 연간 6천만개의 생산능력이 2012년에는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상해공장을 증축할 계횝입니다. 원래 내년에는 광주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었지만 상해공장을 더 확장하기로 했다. 상해공장 확장의 이유는 최근 접촉하고 있는 고객사가 상해 인근에 물류센터를 가지고 있어 상해공장에서 생산하는 걸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코스맥스 상해 공장 생산량은 내년3월까지 연간 1억개 수준으로 증가, 내년말까지 연간 1억3천만개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실적을 살펴보면 3분기 실적 성장률이 그다지 좋지 않은데, 이유는 뭔가요?
향후 실적 전망도 함께 해주시죠.
기자: 코스맥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821억원, 영업이익은 60억원, 순이익은 56억원을 달성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지난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358억, 영업이익은 3% 늘어난 15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17억원으로 45% 줄었습니다.
지적하신대로, 지난 3분기 실적이 주춤했는데요.
원인은 화장품 산업에서 3분기가 여름철이 있는 관례로 전통적인 비수기란 점, 지난해에는 신종플루 때문에 유한킴벌리 손세정세 매출이 예외적으로 높게 나왔고 유가증권 매각 차익 30억원이 발생하면서 당기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올해 3분기에는 그런 특이사항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3분기 실적은 일시적인 둔화로 판단되며, 4분기는 3분기와 비슷하거나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사의 4분기 예상 매출액은 371억원, 영업이익은 15억원, 순이익은 17억원을 기록해 결국 2010년 연간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영업 이익은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국내시장의 성장성은 어떤가요?
기자: 코스맥스의 내수와 수출 비중은 각각 85%와 15%를 차지하는데요. 중국공장의 빠른 성장과 함께 국내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장은 중국 등 세계 진출에 있어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내년에도 국내 화장품 시장은 여전히 브랜드샵의 높은 성장을 기대되는데요.
올해도 한국화장품의 '더샘' 엔프라니의 '홀리카홀리카'등의 신규 브랜드샵이 런칭하면서 코스맥스의 매출처는 확대되고 있고요.
중저가로 대표되는 브랜드샵 제품은 대부분 외주 생산업체를 통해 생산돼기 떄문에 국내 시장의 외형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주가 흐름과 향후 전망 살펴볼까요?
기자: 코스맥스의 주가는 실적호전을 반영해 지난 11월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이 단순한 제품 생산기지에서 벗어나 소비시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 우수한 제품 개발과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화장품 고객사와의 관계가 지속되고 내년에도 신규수주 증가로 꾸준하게 성장할 것이란 점은 동사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판단됩니다.
현시점은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이 상존하지만 내년에도 지속될 동사의 실적 성장세를 감안할 때 매수 관점 대응은 유효해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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