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9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국증시는 이번 주말 추가 긴축 조치를 발표할 것이란 전망에 하락했으나, 일본증시는 경기 개선 전망에 이틀째 상승했다.
◇ 中증시 1.32%↓..부동산株 '약세' = 중국증시는 금리 인상 가능성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7.60포인트(1.32%) 하락한 2810.95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이번 주말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원자재주는 상승세를 보인 반면, 은행과 부동산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원자재주는 상품가격 상승 소식에 대부분 상승했다.
우한철강이 1.12% 올랐으며, 강서구리(0.24%)와 보산철강(0.31%) 등도 동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날 선물시장에서 구리값이 톤당 9000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중국 정부가 부동산 과열 억제를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이란 우려에 폴리부동산그룹(-4.49%) 등 부동산주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또 상해푸동발전은행(-1.55%)과 화하은행(-2.15%), 중국민생은행(-0.59%), 초상은행(-1.96%) 등 은행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 日증시 0.52%↑..은행株 '강세' = 일본증시는 달러 강세에 따른 엔화 약세로 이틀째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53.55포인트(0.52%) 상승한 10285.8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증시는 전날 미국 국채 수익률 증가에 따른 달러 강세로 엔화가 약세를 보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수출주와 은행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수출주 가운데선 자동차 관련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마쓰다가 2.92% 상승한 것을 비롯해 혼다와 닛산도 각각 1.59%, 1.23% 상승했다.
은행주는 경기 회복 기대감에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일본 내각부는 일본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지난달 발표된 예비치 3.9% 보다 상향 조정된 4.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이 3.73% 상승했으며,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3.51%)과 미즈호파이낸셜(2.92%) 등도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이밖에 반도체업체 TDK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2.48% 상승했다. 가미가마 다케히로 TDK 사장은 "내년 TDK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을 두 자리수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 대만증시 0.58↑..반도체株 '강세'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50.05포인트(0.58%) 상승한 8753.84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도체주는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윈본드 일렉트로닉스가 6% 넘게 급등했으며, UMC와 TSMC, 모젤 바이텔릭 등도 2~3%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LCD 관련주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한스타 디스플레이는 3.19% 상승한 반면, AU옵트로닉스는 2.44% 하락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