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칸서스인베스트먼트 3호 사모투자전문회사(PEF)는 14일
삼성전자(005930)와 메디슨 지분 43.5%, 프로소닉 지분 100%에 대한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주식처분금지 가처분소송의 해결을 전제로 이룬 합의다.
칸서스 PEF 3호 관계자는 "지난 2005년 9월 국내 최초의 '바이아웃(Buy-out)펀드'를 표방해 설립, 향후 유망 성장 산업과 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중국 메디슨에 대한 투자를 실행했다"며 "투자 후 5년만에 매각을 성사시킴으로써 성공적인 투자 결실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칸서스는 ▲ 메디슨을 글로벌기업으로 성장시킬 만한 미래성과 역량을 보유한 기업 ▲ 매각가격과 조건 ▲ 성실하고 경쟁력 있는 직원이 좋아하는 기업 등 3가지 기준에 따라 최종 인수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칸서스 관계자는 "이번 메디슨 인수가 삼성전자 신성장동력의 주요 축인 헬스케어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일조함은 물론, 국내 의료기기 사업의 일류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메디슨은 1985년 국내 벤처 1호 기업으로 설립돼 세계 최초 3차원(3D) 초음파 진단기기를 개발한 회사로 사업 다각화 과정에서 2002년 부도에 처했다. 그러나 2005년 칸서스 PEF 3호가 투자를 단행한 이후 현재까지 국내 시장 점유율(M/S) 35%(1위), 글로벌 M/S 6.7%(6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세계 110여개국에 영업기반을 확보 중이다.
칸서스는 지난 7월 JP모건,
우리투자증권(005940), 하나대투증권을 매각 주간사로, 법무법인 KNC를 법률자문사로 선정해 매각절차를 밟아 왔으며, 지난달 최종입찰 제안서를 제출받은 후 인수계약에 이르렀다.
칸서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국내 대부분의 PEF가 2, 3대 주주로 참여한 것과 달리 토종 PEF가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 후 이를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Buy-out 투자의
첫번째 성공사례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