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예산 1조 시대 연다

내년 예산 1조1131억원…"우주항공산업 기반 강화 기대"
발사체·위성·탐사·항공기술·민간 생태계·인력 양성 분야 집중 투입

입력 : 2025-09-01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우주항공청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총 1조1131억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이는 올해(9649억원)보다 15% 늘어난 수치로, 예산 1조원 돌파는 개청 이후 처음입니다. 우주청은 이번 예산 확대가 새 정부 국정 과제의 체계적 이행과 K-우주항공산업 기반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우주청의 2026년도 예산안은 △우주 수송 역량 강화 및 신기술 확보 △위성 기반 통신·항법·관측 혁신 △도전적 탐사 △미래 항공기술 선점 및 공급망 안정성 확보 △민간 중심 산업 생태계 조성 △우주항공 인력 양성 및 실용적 외교 등 6대 분야에 집중 투입됩니다.
 
우주수송 역량 강화와 신기술 확보 분야에는 누리호 5차 발사와 차세대 발사체 개발이 본격 추진됩니다. 아울러 우주 궤도를 이동하며 다양한 임무에 활용 가능한 궤도수송선 개발과 실증 신규 사업이 시작되고 이를 위해 30억원의 예산이 반영됐습니다. 
 
위성 기반 통신·항법·관측 혁신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위성관측 능력을 갖추기 위해 10㎝급 초고해상도 위성 핵심기술 개발이 신규 착수됩니다. 이를 위해 62억원이 배정됐습니다. 또 6G 기반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개발에는 올해 113억원에서 내년 153억원으로 40억원 늘어난 예산이 책정됐는데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도 추진될 예정입니다. 
 
도전적 우주탐사 분야에서는 2032년 달 착륙을 목표로 하는 달 탐사 2단계(달착륙선) 사업에 대한 지원이 늘어납니다. 해당 사업은 올해 450억원에서 내년 809억원으로 359억원 증액됐습니다. 또한 우주 공간에서 무인으로 제조를 실험하고 지구 재진입 기술을 개발하는 혁신 도전형 신규 연구개발(R&D) 사업에 30억원이 새롭게 투입됩니다. 
 
미래 항공기술 선점과 공급망 안정성 확보 분야에서는 친환경·전기 항공기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신규 사업이 진행됩니다. 전기-터빈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 핵심기술 선행 개발에 60억원, 전기화 항공기용 고바이패스 터보팬 핵심기술 개발에 36억원, 항공 가스터빈 엔진용 구조물 고강도 소재 부품 개발에 49억원이 각각 배정됐는데요. 국가적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성층권 드론 실증 플랫폼 개발에도 80억원이 신규 반영돼 자연재해 및 안보 대응 역량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민간 중심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뉴스페이스 펀드' 투자 지원 규모도 올해 35억원에서 내년 1000억원으로 확대됩니다.  또 우주 부품, 소재, 탑재체, 위성 서비스 등 다양한 민간 제품의 상용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5억원 규모의 실증 지원 사업이 새롭게 편성됐습니다. 인공지능(AI) 기반 위성정보 활용 서비스를 확산하기 위한 사업에도 10억원이 반영됐습니다. 
 
우주항공 전문 인재 양성과 실용적 외교에도 투자가 확대됩니다. 현장 중심의 실전형 고급 인력을 양성·활용하기 위한 '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 사업이 새롭게 추진되는데요. 여기에 30억원이 반영됐습니다. 또한 신흥국과의 협력 수요를 우리 기업의 강점과 연결해 수출 기회를 넓히고, 신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국제협력 기반 조성 사업도 올해 17억원에서 내년 21억원으로 증액됩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 청장. (사진=뉴시스)
 
윤영빈 우주항공청 청장은 "2026년도 정부 예산(안)은 개청 이후 전략 기술로 도출한 우주 수송 역량 강화, 초고해상도 위성 개발 및 미래 항공기술 확보를 위한 신규 사업들을 최초로 편성한 것"이라며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도 성실히 임해 새 정부 국정 과제를 이행하고 우주항공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박재연 기자
SNS 계정 : 메일 트윗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