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중기전용 홈쇼핑 참여할까

입력 : 2010-12-14 오후 3:01:10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정부가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채널 사업자 선정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가운데 사실상 대기업 참여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해 신세계(004170)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방송통신위원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행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홈쇼핑 채널 정책 방안은 대기업의 지분 참여를 막지 않는다.
 
이에 따라 이미 홈쇼핑사업을 하고 있는 CJ(001040)GS(078930), 롯데쇼핑(023530) 등을 제외한 대기업군은 사업 참여 기회가 열렸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 홈쇼핑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신세계가 유력한 사업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대기업 참여에 대한 감점 제도를 운영한다지만 신세계 등 대기업이 유력 컨소시엄에 전부 참여하게 된다면 감점 제도 자체가 무력화 된다"며 "사실상 신세계 등 대기업의 소유가 어렵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력사업자인 중소기업중앙회 콘소시엄이나 중소기업청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 혹은 제3의 콘소시엄 등에 신세계가 전부 주요 주주로 참여하면 모두 감점 처리 되기때문에 부담이 없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지난 13일 방통위의 정책 결정이 이뤄진 뒤 신세계의 홈쇼핑업계 진입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한 중견홈쇼핑 업체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이미 신세계의 진입을 기정 사실화하고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안다"며 "결국 정부가 신세계의 손을 들어줬다"고 말했다.
 
홈쇼핑 업계는 그동안 여러 채널을 통해 방통위 등 정부에 중기 전용 홈쇼핑을 이용한 신세계의 우회 진입이 불공평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늦어도 내년 2월 선정될 1개 중기전용 홈쇼핑 채널은 자본금 규모가 1000억원이면 된다. 
 
신세계는 아직까지 중기홈쇼핑 참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유력 사업자인 중소기업중앙회 콘소시엄 참여를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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