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주방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는 음식물 쓰레기입니다. 특히 지난 여름은 더위가 기승을 부려 낮 기온이 37도까지 치솟으면서 음식물 쓰레기가 단시간 내 상하기 일쑤였습니다. 더운 날씨에 환경 위생 관리가 쉽지 않았던 까닭에 음식물처리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업계는 입을 모으는데요. 미닉스에서 내놓은 음식물처리기 신제품 '더플렌더 PRO'를 직접 써봤습니다.
미닉스 '더플렌더 PRO' 박스를 개봉한 모습. (사진=신대성 기자)
제품을 개봉해보니 본체와 음식물 분쇄건조통, 활성탄 필터, 스테인리스 커버, 전원코드 등이 기본 구성품이었습니다. 분쇄통은 분리형으로 음식물을 담기 편했고, 교체형 활성탄 필터는 크기가 꽤 커서 냄새 차단에 도움이 될 듯했습니다. 크기는 폭 19.5㎝에 불과해 좁은 주방에도 무리 없이 배치할 수 있었고, 깔끔한 외관은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렸습니다.
더플렌더 PRO 활성탄과 음식물 처리통을 결합한 모습. (사진=신대성 기자)
작동 방식은 단순합니다. 뚜껑을 열고 음식물을 넣은 뒤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건조-분쇄-살균 과정이 시작됩니다. '풀 오토케어' 기능이 탑재돼 음식물의 무게와 습도를 감지해 알아서 처리하고, 음식물이 없으면 자동 절전 모드로 전환됐습니다. 소량만 넣어도 자동 보관 모드가 작동해 냄새와 부패 걱정 없이 보관이 가능했습니다. 용량은 성인 2명이 4끼를 먹고 배출하는 수준인 2L 정도였습니다. 제품 설명서에는 스마트 센서가 음식물의 무게700g까지 자동으로 처리한다고 돼 있습니다.
최대 130도의 고온으로 유해균을 99% 이상 제거하는 '하이퍼 건조/살균'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3중 활성탄 필터와 4단계 탈취 시스템으로 음식물 처리 중 발생되는 냄새를 잡아줘 주방이나 테이블 위에 두고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물받이가 필요 없는 '자동 건조' 방식을 채택해 위생과 편의성을 모두 강화했습니다.
닭볶음탕 음식물을 넣은 모습. (사진=신대성 기자)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닭볶음탕을 먹고 남은 음식과 뼈를 넣어봤습니다. 건조와 분쇄 과정을 거친 음식물은 가루처럼 잘 처리됐지만, 단단한 닭뼈는 절반 정도만 부서지고 완전히 분쇄되지는 않았습니다. 즉 뼈 종류는 따로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는 결론입니다. 반면 수박·메론 껍질 같은 과일류나 새우 껍질은 문제없이 잘 갈렸습니다. 처리 후 냄새는 거의 없었고, 약간 라면스프 비슷한 향이 났습니다.
음식물 처리 후 분쇄된 모습. (사진=신대성 기자)
소음은 19.9㏈ 정도에 그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작동 중에도 주방을 벗어나면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고, TV 소리에 묻힐 정도로 조용했습니다. 새벽이나 취침 시간에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을 수준입니다. 관리도 단순했습니다. 분리형 내솥은 물과 세제로 세척할 수 있고, 전용 세척 모드를 돌리면 끈적이는 찌꺼기가 대부분 제거됐습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더플렌더 PRO'는 좁은 주방에서도 무리 없이 설치할 수 있고, 자동 기능과 저소음, 간편한 관리가 돋보이는 제품입니다. 다만 치킨이나 닭뼈처럼 단단한 뼈류에는 한계가 있으니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음식물 쓰레기가 여름철 최대 골칫거리인 가정이라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입니다.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