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민주당 간사인 김현 의원이 김영섭 KT 대표를 향해 면피에만 급급한 채 인적 네트워킹에 의존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검사 출신과 윤석열정권 인물들이 KT를 장악해 로비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통신 분야 전문성이 없는 김영섭 대표가 KT 대표로 자리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김현 의원은 24일 국회 과방위 대규모 해킹 관련 청문회에서 "검사만 5명이 포진해있고, KT 그룹 사외이사직에는 윤석열정부 인사들이 자리하고 있다"며 "KT는 근본적인 문제해결보다 네트워킹을 통해 구명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KT가 정권의 로비 창구 역할을 하며 정경유착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의미입니다.
김현 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김영섭 대표가 KT 대표로 앉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습니다.
앞서 <뉴스토마토>는 KT에 대한 불법 개입 의혹 배후로 윤석열정부 실세 5인방이 지목됐다는 보도를 한 바 있습니다. 김영섭 KT 대표 선임 과정에 대통령실 주도로 전방위적 외압 의혹이 있었다는 KT 전·현직 고위 관계자의 증언을 보도했습니다.
김현 의원은 김 대표에 "그 자리에 앉힌 사람이 누구냐", "KT 장악 배후로 5인방을 지목했는데 정정보도는 요청했냐" 등의 질의를 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영섭 대표는 "KT 대표 선임에 제가 관여한 바는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KT 장악 배후로 지목된 인물들에 대해서는 "그런 소문은 들었다"고 했습니다.
김현 의원은 김영섭 대표가 이번 KT 해킹에 대해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영섭 대표는 "총체적인 책임은 당연히 최고경영자(CEO)가 져야 한다"며 "책임을 안 지겠다는 것이 아니라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하는데 이 사태 종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