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채권값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정부가 은행세 도입 등 자본규제를 강화할 것이란 우려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대비 0.13%포인트 급등(가격급락)한 3.43%을 기록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15%로 0.08%포인트 상승했으며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4.58%로 0.10%포인트 뛰었다.
이날 채권시장은 미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약세 출발한 가운데 정부가 은행세 도입을 단기외채 뿐 아니라 장기채까지 확대할 것이란 루머가 돌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매도규모를 8000계약으로 키우면서 36틱 급락한 112.05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전문가들은 연말장세에 따른 거래량 부진으로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향미 NH투자증권 채권전략연구원은 "기관과 외국인 모두 뚜렷한 움직임이 없는 가운데 외국인이 대량 선물매도에 나서면서 크게 밀렸다"며 "과도한 조정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순 있으나 강세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국내 10년 국고채 금리와 격차가 좁혀지고 있어 국내 장기채 투자메리트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다소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