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IPO인사이트)비츠로넥스텍, 260억원 공모로 경쟁력 강화 '박차'

대전·오창·고흥 등에 제2공장 신설
차입금 상환 통해 재무 개선 기대

입력 : 2025-10-13 오후 5:28:19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3일 17:2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영지 기자] 우주항공 분야 발사체 제작업체인 비츠로넥스텍이 공장 증설을 통한 생산능력(CAPA) 확대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비츠로넥스텍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259.6억원 규모의 공모자금을 조달해 공장 증설 등 생산량 확대와 함께 운영자금 확보와 채무상환 등을 통해 매출 확대와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외형 축소에 영업 손실 ‘지속’
 
13일 업계에 따르면 비츠로넥스텍은 국내 최초로 한국형 우주발사체(누리호) 엔진 컴포넌트의 납품과 함께 차세대 우주발사체를 제작하고 있으며, 세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써 각광받는 핵융합에너지 실험로인 한국 KSATR와 유럽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향으로 내부보호장치인 플라즈마 대향장치 및 중성입자 가열장치, 빔라인 시스템 등을 제작한다.
 
비츠로넥스텍은 또 기초화학과 반도체·소재·바이오 분야 연구에 초석이 되는 가속기(양성자, 중이온, 방사광)의 주요 부품 및 시스템을 설계, 제작 설치와 유지보수를 수행하고 있으며, 고온플라즈마 시스템을 이용한 폐기물 자원화와 응용사업 등을 수행하며 탄소중립을 통해 친환경 녹색성장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츠로넥스텍은 2022년 32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023년에는 455억원까지 외형이 성장했으나 지난해에는 304억원으로 매출이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외형 축소와 함께 영업적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2022년 67억원의 영업손실에 이어 2023년 –79억원, 지난해 –141억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 등 대표주관사는 인수인의견을 통해 “비츠로넥스텍이 꾸준히 적자를 시현하고 있는 이유는 회사가 주로 영위하고 있는 수주산업 특성상 진행률 기반 매출 인식 시스템에서 계획원가의 잦은 변경에 따른 매출의 감소 및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부채비율은 2022년 313.6%, 2023년 404.4%, 지난해 163.7%을 기록하했다. 지난해 부채비율이 급격히 개선된 이유는 교보액시스 미래기술 신기술투자조합제1호와 비츠로아이씨티가 보유 중이었던 전환사채가 전량 보통주로 전환됨에 따른 것이다.
 
인수인단은 “올 상반기의 경우 지난해 말 대비 비츠로넥스텍의 차입금이 약 30억원 수준 증가했으며 자본의 경우 약 -50억원 수준의 반기순이익을 시현함에 따라 부채비율이 197.8%로 소폭 증가했다”면서도 “올해 말에는 공모유입자금 및 차입금 일부 상환으로 부채비율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표=금융감독원)
 
259.6억원 공모…수요예측 16일부터 7일간
 
비츠로넥스텍은 이번 IPO를 통해 보통주 440만주를 발행해 약 259.6억원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공모하는 보통주 1주당 액면가액은 500원, 모집가액은 5900원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주당 공모희망가액은 5900원에서 6900원 범위로 정해졌다.
 
모집가액은 대표주관사와 발행회사가 협의해 제시한 공모희망가액 가운데 최저가액인 5900원을 기준으로 설정됐다. 하지만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희망공모가액 최고가액인 6900원 기준으로 303.6억원까지 모집할 수 있다.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이번 공모를 위한 비츠로넥스텍의 주당가치를 평가함에 있어 상대가치평가방법 중 하나인 주가수익비율(PER) 방식을 가치 평가에 활용했다. 이노테크의 업종과 사업, 재무 및 일반 유사성을 고려해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Hexcel Corp, Northrop Grumman Corporation 등 4개사를 비츠로넥스텍 공모가격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
 
비교기업의 적용 당기순이익, 발행주식수, 주당순이익, 기준주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산된 적용 PER은 37.78배로 이를 적용한 주당 평가가액은 9946원이다. 여기에 평가액 대비 할인율 30.62%~40.68%가 적용되면서 5900원에서 6900원의 희망공모가액 밴드가 결정됐다.
 
비츠로넥스텍은 이번에 조달을 앞둔 자금 259.6억원 가운데 122.7억원은 공장 신설 및 설비투자 등 시설자금으로, 73.5억원은 미지급 비용 지급 및 연구개발비 등 운영자금으로, 나머지 64.5억원은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비츠로넥스텍은 구체적으로 대전과 오창, 고흥 등 회사 사업과 연관된 지역의 제2공장 신설 및 유도가열 회전브레이징로, 복합채널가공기(대형) 등 설비에 투자해 우주항공 사업부문 및 가속기 사업부문의 개발 인프라를 강화하고, 차입금을 상환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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