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게임, 국부 창출 기회"

게임업계 간담회서 "국부 창출·일자리 마련 기회"
탄력적 노동에 대해 "양면 있어…양측 의견 반영"

입력 : 2025-10-15 오후 5:46:25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게임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 게임의 경쟁력 확보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크래프톤(259960)이 운영하는 '펍지 성수'에서 '세계 3위의 게임 강국으로 레벨업'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의 게임ㆍ문화 플랫폼 서울 성동구 '펍지 성수'에서 AI기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를 체험하고 있다. 왼쪽은 김형준 인조이스튜디오 대표.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이날 간담회에는 게임사 대표와 게임 음악·번역 전문가, 청년 인디 게임사 대표, 게임인재원 학생 등 관계자들이 모였습니다. 주요 게임사 관계자는 배태근 네오위즈(095660) 대표와 김정욱 넥슨코리아 대표, 방준혁 넷마블(251270)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036570) 대표, 성준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259960) 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 전 크래프톤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를 체험했습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다른 사람의 세계도 볼 수 있는 것이냐', '이 세계에서 차 하나를 사려면 몇 시간 일해야 되느냐'며 게임에 대해 상세히 물었다"고 밝혔습니다.
 
간담회에선 "대한민국을 세계적인 문화산업 국가로 만들자"며 게임이 문화 산업의 중요 부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게임에 대한 인식과 마인드 셋이 바뀔 필요가 있다며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산업으로 재인식해 지원할 필요가 있고, 이를 국부 창출과 일자리 마련의 기회로 만들자고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게임업계에선 신작 출시나 대형 업데이트 전 고강도 근무(크런치 모드) 등 탄력적 노동시간 운영의 필요성을 언급했는데요.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양면이 있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강 대변인은 "노동자들이 혹여라도 소모품처럼 여겨져서는 안 된다며 정책 판단의 문제로서 양측의 의견을 모두 반영해 지혜롭게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제도적인 보완 이전에 현실적으로 이 제도 안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영역과 이 제도 안에서의 부족한 부분에 대한 의견을 좀 더 제시하면 들어보겠다' 이런 식으로 서로 깊이 있는 토론이 오갔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의 게임ㆍ문화 플랫폼 서울 성동구 '펍지 성수'에서 열린 K-게임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AI 기술 등을 통해 작은 회사의 창의력을 증대할 기회가 생기기도 했다며 산업으로서의 게임 진흥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정욱 넥슨 대표는 게임도 전략 품목이 돼야 한다며 혁신을 통한 글로벌 진출을 위한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말했습니다.
 
인디게임 업체에선 게임 '산나비'를 만든 유승현 원더포션 대표가 나와 지원 범위 확대를 제안했습니다.
 
이 밖에 이 대통령은 문화 콘텐츠 수출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 미래 성장 가능성, 원작 저작권과 멀티 유즈 여부 등을 짚고 지원 확충이나 규제 완화 필요성에 대해 토론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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