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불법 기지국 ID 16개 더 있었다…무단 소액결제 피해자 6명 늘어

소액결제 피해 관련 데이터 전수 조사 결과 발표
13개월 분량 4조300억건 데이터 분석
KT "고객 보호 조치에 최선"

입력 : 2025-10-17 오전 11:01:01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 9월10일까지의 KT(030200) 고객 통신과금대행 결제 내역 빅데이터를 점검한 결과 불법 기지국(펨토셀) ID가 16개 더 확인됐습니다. 해당 ID 접속 이력이 있는 고객 수도 확대됐습니다. 
 
KT는 17일 소액결제 피해와 관련한 데이터의 전수조사를 완료하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기간과 대상은 지난해 8월1일부터 올해 9월10일까지 이뤄진 모든 통신과금대행 결제 내역은 약 1억5000만건입니다. 소액결제 8400만건과 DCB(Direct Carrier Billing) 결제 6300만건이 모두 포함됐습니다. ARS뿐만 아니라 SMS, PASS 인증을 통해 일어난 결제도 포함됐습니다. 
 
KT 광화문 사옥. (사진=뉴스토마토)
 
KT는 전체 휴대폰과 기지국 간 4조300억건에 달하는 접속 기록을 전수조사해 불법 펨토셀을 탐지한 뒤 불법 펨토셀 ID 접속 이력과 전체 결제 데이터를 교차 검증하는 방식으로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불법 펨토셀 ID는 기존 4개에서 16개가 추가 발견돼 총 20개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펨토셀 ID 접속 이력이 있는 고객 수는 추가로 2200여명이 파악돼 총 2만2200여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추가로 확인된 불법 펨토셀 ID 16개 중에서는 1개의 ID에서만 무단 소액결제 의심 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법 펨토셀이 확인되면서 관련 피해자도 늘어났습니다. 무단 소액결제 피해 고객은 기존 362명에서 6명이 추가된 368명으로 확인됐는데요. 해당 고객 6명의 소액결제 피해액은 총 319만원입니다. 
 
PASS 인증과 DCB 결제에서는 이상 결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무단 소액결제가 최초로 발생한 시점은 당초 확인 내용과 동일하게 지난 8월5일이며, KT가 비정상적인 소액결제 시도를 차단한 9월5일 이후 새로운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도 다시 확인됐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습니다. 
 
KT는 이번 조사 결과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 기관에 보완 신고했습니다. 추가로 피해가 확인된 고객에 대한 보호 조치도 이행 중입니다. 
 
KT는 "정부 조사와 경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기술·제도적 보완책 마련과 실질적인 고객 보호 조치에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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