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무제한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가장 먼저 내놓은
SK텔레콤(017670)이 데이터 과부하를 염려해 기기간 데이터 공유가 가능한 핵심칩 판매를 중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6일 SK텔레콤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데이터 사용량이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10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탭 출시 직전 데이터쉐어링 유심칩 판매 중단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데이터 과부하를 염려해 지난 11월 중순 삼성전자의 태블릿PC 출시 직전 1개당 가격이 7700원인 T데이터쉐어링 유심칩 판매를 중단했다. 태블릿PC는 스마트폰에 비해 최대 10배 이상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월 5만5천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한 SK텔레콤 스마트폰 이용자는 T데이터쉐어링 유심칩을 구매해 갤럭시탭에 장착하면 기존 스마트폰 요금제만으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나눠쓸 수 있다.
이른바 하나의 데이터요금제로 여러 개의 기기에 무선데이터를 자유롭게 나눠쓸 수 있는 OPMD(One Price Multi Device)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T데이터쉐어링 유심칩 판매가 중단되면서 OPMD서비스 이용이 사실상 봉쇄됐고, 갤럭시탭을 이용해 무제한 무선데이터를 이용하려면 5만5천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이런 비난과 지적들이 나오자 SK텔레콤은 최근 "물량부족 일부가 해소돼 T데이터쉐어링 유십침 공급을 20일부터 일부 재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옥션 등 오픈마켓에서는 1개당 7700원짜리 T데이터유심칩이 10배가 넘는 7만7천원 이상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