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대한항공(003490)은 올해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2% 하락한 3763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습니다.
대한항공이 운용 중인 B787-10. (사진=대한항공)
매출은 역대 분기 최대였던 지난해 동기(4조2408억원)보다 5.5% 감소한 4조85억원에 그쳤습니다. 당기순이익도 918억원으로 작년 동기(2766억원)에 비해 67% 급감했습니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 공급량 증대와 가격 경쟁 심화에 따라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항공 연료비는 감소했으나 감가상각비, 정비비 등 상승으로 영업비용 전반 증가했습니다.
3분기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62억원 감소한 2조 421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통상 3분기는 전통적인 여객 성수기지만, 미국 입국 규정 강화 등의 변수 발생과 추석연휴가 올해는 10월로 이연되면서 매출이 다소 감소했습니다.
3분기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1억원 감소한 1조 66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관세 리스크 확대로 항공화물시장 성장세는 다소 둔화되었으나, 국가별 상호 관세 변경 및 수요 변동에 대응한 탄력적 노선 운영으로 안정적 수익을 유지했습니다.
대한항공은 4분기 여객과 화물 분야에서 전략적 대응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여객 사업은 이달 장기 추석 연휴 및 연말 성수기 효과로 전노선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화물 사업은 연말 소비 특수 시즌 도래 기대감과 무역갈등에 따른 수요 위축 전망이 상존하는 상황입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시장 환경 변화를 반영한 유연한 공급 운영, 전자상거래 수요 최대 유치 및 고부가 가치 품목 유치 확대를 통해 이익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