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성장률 미국은 올리고 中·日은 내리고

美 3% 안팎·中 8%·日1.3%

입력 : 2010-12-16 오후 3:29:34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세계 최대 경제대국으로 부상중인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도 성장이 크게 둔화되고, 재정난을 겪고 있는 유럽지역 역시 내년 경제성장이 소폭 개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만이 고용과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성장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 올해 10% 성장률 중국, 내년엔 8% 예상
 
중국정부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8% 전후로 예상했다.
 
이는 중국 정부 산하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발표한 올해 경제 성장률 10% 수준에는 다소 못 미치는 결과다.
 
지난 14일 중국의 거시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8%로 정하는 한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 안팎으로 설정했다.
 
장핑 발개위 주임은 전국개혁발전공작회의를 갖고 내년에도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주임은 2010년 중국의 GDP가 10% 이상 상승하고 CPI 상승폭은 3%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하며 올해 실시한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이번 경제 성장률 수치는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발개위 거시경제연구원 등 정부 산하 연구기관들의 최근 예측한 9~10% 수준보다는 다소 낮은 것이다.
 
한편 유엔 경제사회국(DESA)은 이달 1일 발간한 '2011년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8.9%로 예측했다.
 
◇ 일본, 올해 3.3% 성장에서 내년엔 1.3%로 '반토막' 꺾여
 
일본 내년 경제 성장률이 2010회계연도 성장률 3.3%에 비해 1.3%로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민간 경제전문가들은 일본 경제가 내년 4월부터 시작되는 2011회계연도에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이고 전망했다.
 
내년에는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이 종료되고 세계 경제 성장률이 완만해지면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3분기 일본 경제는 TV 등 내구재 소비가 정부 보조금 지급에 따라 증가하며 경기 부양책 효과가 크게 나타났지만 4분기 일본 경제의 위축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출이 둔화되고 친환경 자동차를 비롯한 여타 제품구입 지원금이 종료됐기 떄문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4분기 GDP 성장률은 연율로 마이너스 1.6%를 기록한 뒤 내년 1분기 성장률은 0.8%로 소폭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미국, '감세연장' 힘입어 3% 내외 전망
 
미국 월가 투자은행(IB) 전문가들은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로 상향 조정했다.
 
감세정책 연장으로 소비와 고용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가 이코노미스트들 55명은 내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앞서 지난 11월 조사에서 2.9%를, 10월 조사에서는 2.8%를 각각 전망했었다.
 
지난주 발표된 무역수지 결과도 전망치 상향으로 이어졌다. 미 상무가 발표한 10월 무역적자는 13% 감소한 387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3.2% 증가하며 2년 최대인 1587억달러로 집계됐다.
 
연방준비제도(Fed)의 2차 양적완화 정책도 경제 회복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EU, 성장률 1.5%로 소폭 증가..재정위기 국가는 '마이너스' 예상
 
유로존과 유럽연합 국가들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반기별 '경제성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유로존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의 내년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전망치는 1.5%로 나타났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9% 상향 조정하고, 내년에는 1.5%으로 성장세가 한층 가파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심각한 부채 위기에 시달리는 그리스의 경우 올해 마이너스 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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