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기호 선임기자]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27일 <뉴스토마토> '이광재의 끝내주는 경제'에서 "세계의 눈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향하고 있다"며 "이제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시대를 끝내고, 스스로 돌고래가 돼서 우리의 설계도를 가지고 세계를 움직이는 대한민국이 되자"고 강조했습니다.
1936년 손기정 선수의 기차표 티켓을 소개한 이 전 지사는 "손 선수는 일본 도쿄에서 배를 타고 우리나라 부산에 도착한 뒤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중국의 하얼빈, 소련 모스크바, 폴란드 바르샤바를 거쳐서 독일 베를린까지 갔다"며 "섬나라처럼 살고 있는 대한민국도 이제 청구서를 받는 나라가 아니고, 설계도를 가지고 세계를 설득하는 나라가 되자”고 말했습니다.
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 S2W의 서상덕 대표는 다크웹과 관련해서 "제2의 캄보디아 납치 사태를 막으려면 범죄를 통한 이익 실현을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며 "범죄 조직뿐 아니라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문자 마케팅 업체, 사설 코인 업체까지 제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상덕 S2W 대표와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다크웹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 = 뉴스토마토)
다크웹에 대해서는 "인터넷에 기생해서 살고 있는 사이트"라며 "암호화폐와 익명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암시장이며, 기업 정보·국가 기밀까지 거래되는 위험한 공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텔레그램과 디스코드 등이 범죄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 대표는 또 "AI를 통한 해킹은 시작도 안 했다"며 "현재 금융사-기업-군-국가정보원까지 흩어진 역량을 모아서 기관-통신사-법조계-보안 전문가 공조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보안 수준을 높이지 않으면 전문적인 공격 막기 힘들다"고 했습니다.
서 대표는 "모든 게 휴대폰 하나로 원스톱이 가능한 시대에는 정보를 분리해야 한다"며 신분증과 인증서를 별도로 분리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기호 선임기자 acts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