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캄보디아 회담…윤 대통령, 정상외교 재가동

김건희 여사, 153일 만에 '공개 행보'…한·중·일 정상회의도 참석 전망

입력 : 2024-05-16 오후 3:57:04
석열 대통령과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가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휴식기'를 가졌던 윤석열 대통령의 정상외교가 재가동했습니다. 16일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윤 대통령은 이달 말 '한·중·일' 정상회의와 6월 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등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훈 마넷 총리와 '한-캄보디아'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규정했습니다. 
 
양국은 정치·안보·국방 협력은 물론 특별경제구역 설립 가능성 모색 등 경제·금융 협력을 강화해 가기로 했습니다. 또 양국 관계자는 두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지식재산분야 심화 협력 △산업인재 양성 △지방도로 개선사업 등 6건의 협력문서에 서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3차례 순방 일정을 소화한 것과 달리 올해 들어서는 해외 순방을 나가지 않았는데요. 지난 2월 독일·덴마크 순방이 잡혀있었지만 의료계 집단행동, 4·10 총선 등으로 일정을 순연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캄보디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이후 이달 말에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의와 6월 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외교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특히 한·중·일 정상회의에서는 3국의 자유무역 추진과 함께 공급망 투명성·강화를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지난 5개월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건희 여사는 이날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대통령 내외 오찬에 참석하며 153일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간 김 여사는 4·10 총선에 악재로 작용한 '명품가방 수수 의혹'으로 인해 잠행을 이어왔습니다.
 
공개 행보를 시작한 김 여사는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오·만찬 등에도 참석할 전망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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